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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강등 우려에…보잉 채권가치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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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두 번의 추락 사고를 내고 전 세계에서 운항이 정지된 '737 맥스'의 생산 중단 결정에 보잉의 채권 가격도 하락세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잉의 737 맥스 기종의 생산 라인 가동 중단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마켓액세스에 따르면 2030년 만기·만기이자율 2.95%의 보잉 채권 가격은 생산 중단 소식이 나온 지 하루 만에 103.15달러에서 101.95달러로 급락했다.


앞서 보잉은 전날 장 마감 후 성명을 통해 "737 맥스 생산 라인의 가동을 내년 1월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보잉은 당초 매월 50여대꼴이던 737 맥스 생산량을 운항 정지 처분 이후 매월 40대 가량으로 줄여왔다.


WSJ는 "737 맥스의 생산 중단에 따른 수익 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외부 차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737 맥스는 확대일로에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단거리용으로 내놓은 보잉의 대표 기종으로 보잉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737 맥스가 재운항 승인을 얻지 못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보잉은 차입 규모 확대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창구 악화와 이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잉의 현재 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최하단인 A 등급이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S&P는 각각 지난 7월과 10월 보잉의 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한 단계 강등하고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737 맥스의 기체 결함 뿐 아니라 보잉이 결함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 기업가치 훼손에 크게 작용했다고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피치는 "737 맥스 운항 중단으로 부채가 올 연말기준 100억달러 가량 늘어나 24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며 "운항 중단 사태 해결을 위해 항공사에 지급될 보상액 협상이 불확성으로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와 올 3월 에티오피아항공이 5개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유사한 추락 사고를 내면서 승객과 승무원 346명 전원이 사망했다. 연이은 사고의 원인으로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의 결함이 지목됐으며,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에 대한 미 연방항공청(FAA)의 재운항 승인이 연내 불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은 737 맥스 기종의 재운항 시점이 내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으며, 업계에서는 내년 2월 초까지는 재운항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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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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