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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왓 아룬 사원에 간 팀쿡…"애플의 동남아 공략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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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위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점유율 10% 미만의 태국에 방문
내년 봄 아이폰SE 2 출시 유력한 애플
프리미엄폰 포화기 동남아 적극 공략할 듯

왓 아룬 사원에 들른 팀쿡 애플 CEO(사진=팀쿡 트위터)

왓 아룬 사원에 들른 팀쿡 애플 CEO(사진=팀쿡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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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태국의 왓 아룬 사원으로 향했다. 애플의 동남아시아 공략이 성공하기를 기도한 걸까. 글로벌 프리미엄폰 시장 침체기를 맞아 애플도 새로운 아이폰 시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애플은 보급형 아이폰SE 2 혹은 아이폰9을 들고 삼성전자와 중국 제조사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동남아로 진입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쿡 CEO는 지난 8일 '애플 천하' 일본, 11일 '애플 강국' 싱가포르를 들른 뒤 13일 태국을 방문했다. 태국은 애플의 점유율이 10%도 채 안 되는 국가로 삼성전자와 중국의 오포, 화웨이, 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쿡 CEO의 첫 번째 행선지는 짜오프라야 강가의 왓 아룬 사원이었다. 그는 사원에 들어가 신발을 벗고 무릎을 꿇은 채 기도를 드렸다. 이후 방콕의 한 학교에 들러 애플의 교육 프로그램 '에브리원 캔 크리에이트'를 사용 중인 초등학생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팀쿡 애플 CEO가 태국 요리 블로거들과 야시장에서 전통음식을 즐기는 모습(사진=팀쿡 트위터)

팀쿡 애플 CEO가 태국 요리 블로거들과 야시장에서 전통음식을 즐기는 모습(사진=팀쿡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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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자 배구 대표님을 만나 동남아시안 게임 우승을 축하하고 트레이닝 중에 애플워치와 아이패드를 어떻게 쓰는지도 알렸다. 이후에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장학금 수혜자들과 만나 이야기도 나눴다. 물론 지난해 문을 연 애플스토어 '아이콘 시암'에도 들렀다. 쿡 CEO가 트위터에 마지막으로 남긴 곳은 바로 태국의 야시장. 그는 요리 블로거들과 똠양꿍 등 전통 음식을 즐기며 태국 친화적인 면모를 보였다.


CEO가 된 후 단 한번도 한국에 공식 방문하지 않은 그가 태국 시장에는 꽤나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애플이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사실이 암시되는 대목이다. 동남아는 대부분 500달러 이하 중가폰 중심의 시장이라 여태껏 애플이 설 자리가 많지 않았다. 그렇다 해도 아이폰이 워낙 잘 팔려왔으니 애플에 큰 걱정거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매 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고 결국 실적 발표에서 판매량 공개를 중단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서비스 수익이 아이폰 수익 감소분을 메우고도 남을 만큼 증가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생태계가 좁아지는 것은 애플의 전략에 장기적으로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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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동남아를 공략할 적당한 무기도 있다. 애플은 내년 봄 두 번째 보급형 아이폰 아이폰SE 2를 출시한다고 알려졌다. 아이폰9으로 명명될 가능성도 있다. 이 제품은 아이폰8의 하드웨어에 A13 바이오닉칩, 4.7인치 LCD를 탑재하고 399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쿡 CEO의 태국 방문은 보급형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에 애플을 다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애플이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게 되면 오포, 비보,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와 격전 중인 삼성전자에 또 다른 경쟁자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간헐적으로 오포에 1위를 빼앗기며 위기를 겪고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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