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KT&G 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舊)시장의 수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당 가능 체력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5% 증가한 1조2288억원, 영업이익은 22.8% 늘어난 32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원 분양 매출 600억원이 4분기로 이연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
10~11월 국내 궐련 총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KT&G 국내 점유율은 64% 수준을 유지 중이며, 궐련형 전자담배(‘릴 하이브리드’ 및 ‘릴 핏’) 판매량은 6억 개비로 추정했다. 미국을 제외한 수출 담배 매출액은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중동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제품 믹스 개선 및 우호적인 환율, 신시장 수출 호조가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해외 담배 법인 매출액은 미국 및 인도네시아 판가 인상 및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20% 이상 유의미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시장의 수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당 가능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올해 KT&G의 담배 수출액은 5028억원으로 예상된다. 심 연구원은 “3분기 누계 기준 구시장 비중은 약 20%로 파악돼 연결 영업 이익 기여도는 3% 내외에 불과하지만 신시장 수출 고성장에 따른 비중 확대를 감안하면 내년 수출 물량은 보수적으로도 1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법인 성장도 재평가가 필요하다. 올해 해외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5년 전 1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내년은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 연구원은 “내년 연결 영업이익은 국내 궐련 점유율 상승, 신시장 수출 및 해외법인 매출 고성장, 수원 부동산 분양 수익 기인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자기주식 처분 결정 공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했다. KT&G는 지난주 자기주식 31만주 처분 결정(발행주식 대비 0.23%)을 공시했다. 심 연구원은 “이는 자기주식계좌에서 담배인삼공제회 및 공영 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 증권계좌로 이체하는 단순한 장외매매”라며 “계좌 주체가 다를 뿐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아닌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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