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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들날 없는 수출…경상수지 흑자 8개월째 감소(종합)

최종수정 2019.12.05 11:05 기사입력 2019.12.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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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규모 감소...2년만 최장

볕들날 없는 수출…경상수지 흑자 8개월째 감소(종합)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상수지 흑자 감소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이렇게 장기간 감소한 것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대폭 확대됐던 2017년 중순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7년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5일 '2019년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8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흑자폭이 16억5000만달러(17.3%) 감소했다고 밝혔다.


흑자 규모는 작년 10월(94억7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지만 전년 대비 증감률로 보면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13개월 연속 감소 이후 최장이다. 당시는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매우 커졌던 시기였다.


올해들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약 496억달러로 전년 같은기간 기록한 약 674억달러 대비 26% 감소했다. 한은에서는 올해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570억달러로 예상한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764억달러 대비 25% 가량 감소한 수치다. 2012년 488억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저치기도 하다.


경상수지가 감소하는 것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10월 수출은 491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전년 대비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글로벌 교역량 및 제조업 위축,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 등이 꼽힌다. 특히 반도체 부진의 영향이 가장 크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반도체 수출물량은 작년보다 많았는데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출액이 많이 줄었다"며 "올해 전체 수출액 감소액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0월 수입은 410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5% 줄었다.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위주로 수입량이 줄었다. 수입보다 수출 감소 규모가 더 커 10월 상품수지 흑자도 8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105억2000만달러 대비 23.6% 줄었다. 경상수지 주요 구성요소인 상품수지의 흑자가 줄면서 경상수지 흑자감소도 지속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수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41억달러로 전년 대비 14.3% 감소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품 단가 하락 등이 원인이다.


정부는 내년 1분기께나 수출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부장은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현재 상황에서는 반도체 가격 회복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소폭 개선됐다. 10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17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입이 감소하면서 화물운송 지급비용이 줄어 운송수지 적자폭이 작년 10월 2억1000만달러에서 올해 10월 4000만달러로 감소한 영향이다.


여행수지 적자도 같은 기간 8억5000만달러에서 8억2000만달러로 줄었다. 중국인과 동남아인 위주의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된 반면 출국자수는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10월 일본행 출국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5% 감소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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