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원전'에도 원전 발전량 증가…3Q 누적 11만423GWh·전년比 17.8%↑

석탄 1년전보다 6.5% 감소…올해 발전 비중 40% 밑돌 가능성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올해 들어 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증가한 반면 석탄과 가스 발전량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도 올해 3분기까지 원전 발전량은 총 11만423GWh로, 전년(9만6834GWh)보다 17.8% 증가했다.

올해 원전발전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부실시공 등의 이유로 가동이 중단됐던 발전설비가 재가동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만8337GWh로 전년(2만6663GWh)보다 6.3% 늘었다.

반면 석탄 발전량은 16만9738GWh로 전년(18만1575GWh)보다 6.5% 감소했다.

정부가 올해부터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석탄발전 저감 조치의 시행 기준을 확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가스 발전량도 10만4649GWh로 전년(11만5076GWh)보다 9.18%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발전량(42만2558GWh)에서 원전의 비중이 27.0%로 전년(22.6%)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석탄발전 비중은 40.2%로 전년(42.4%)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정부가 올해 겨울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최대 15기의 석탄발전기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올해 석탄발전 비중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40%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

석탄 발전량이 줄어들면서 정부의 탄소배출권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