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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첸나이공장 간 정만기 "韓공장 생산성 높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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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17시간 vs 26.8시간'.


현대자동차 인도 첸나이 공장과 울산 공장에서 자동차 1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시간 차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총회 참석에 앞서 인도 첸나이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 간담회를 갖고 인도 현지 공장의 높은 생산성의 원인을 논의했다.


현지 임직원들은 첸나이 공장은 자동차 1대 생산에 투입되는 시간이 17시간으로 울산 공장 등 한국의 26.8시간 대비 높아 생산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는 양국 공장의 노동유연성 차이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현대차 첸나이 공장의 경우 1일 3교대를 실시하고 있고 파견근로가 금지되는 한국 공장과 달리 정규직 이외에도 연수 훈련생을 공정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노조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한국과 달리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생산 모델을 변경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노동유연성을 확보하고 파업 전 2주 동안 조정 기간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규정 등에 따라 노사 관계도 안정적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임금은 한국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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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이에 대해 "한국의 경우 파견근로 원칙적 금지, 엄격한 주당 52시간 근로시간 제한, 차종별 유연생산 어려움 등 생산 경직성에 최저임금 급속 인상 등 임금 상승으로 생산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노사 갈등이 지속돼 경쟁력 약화와 일자리 위축이 우려된다"면서 "일자리 확대를 위한 생산유연성 확보와 임금과 노사 관계 안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OICA 총회에서는 지민철 KAMA 책임연구원은 한국의 수소전기차 현황과 정부의 정책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지 책임연구원은 "수소전기차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운행 중 대기의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면서 "특히 대기오염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인도를 포함한 세계 자동차 업계가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수소모빌리티+쇼' 참여를 요청했다.


이번 OICA 총회에서는 내년도 자동차 산업 전망, 데이터와 정보보호 문제, 미래차 전략 등이 주로 화제에 올랐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10월까지 자동차 판매가 2006만대로 정체돼 9.7% 감소세를 보였으며 전기차도 보조금이 줄면서 10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45.6%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다면서 내년에도 세계 경기 침체, 미ㆍ중 무역갈등 지속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인도 역시 승용차 가격 인상, 내연기관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악화,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내년에도 판매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운전자의 개인 데이터 침해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2014년 20개의 미국 자동차 제조사는 자발적으로 운전자 개인 데이터 보호를 위한 서약에 참여하는 등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보호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자동차 업계의 대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는 강력한 환경 규제 등으로 2025년께에는 세계 자동차 4대 중 1대는 전기동력차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기술 혁신으로 향후 어떤 기술이 대세가 될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소전기차, 전기차,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기술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기술적 중립과 개발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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