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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나홀로 호황'에 주가 급등…전망은 오락가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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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속에도 미국 경제는 '나홀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견고한 성장률과 고용, 소비 지표가 확인되면서 미 뉴욕증시는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환호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내놓으면서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잠정치가 2.1%(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1.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로, 1.9%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2분기(2.0%)와 비교해도 0.1%포인트 높아진 성장률이다.

상무부는 성장률 상향 조정의 이유로 기업 투자ㆍ재고 부문이 당초 판단보다 양호했다는 점을 들었다. 3분기 기업 투자는 3.0% 감소된 것으로 예측됐었지만 2.7% 감소로 조정됐다. 재고 증가는 당초 690억달러에서 798억달러로 늘어났다.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도 양호했다. 2.9% 증가해 전달과 동일했으며, 개인소비지출의 경우 10월 들어 0.3% 늘어 전달(0.2%)보다 0.1% 포인트 높았다. 10월 내구재 주문도 0.6% 늘어 0.8% 감소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


고용시장도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5000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500건이 줄어든 21만9750건을 기록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 사정이 양호하다는 의미다. 최근 미국의 노동시장은 50년 이래 최저인 3% 중반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Fed 도 이날 지역별 경기 동향을 종합한 보고서 베이지북을 펴내 10~11월 중순 사이 미 고용시장이 견고함을 유지했으며, 경기가 긍정적 전망 속에 완만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황소 장세(bull market)'를 이어 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2.32포인트(0.15%) 오른 2만8164.00에 장을 끝냈다. S&P500지수도 13.11포인트(0.42%) 뛰어 3153.63에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57.24포인트(0.66%) 상승한 8705.17을 기록했다. 바이런 빈 블랙스톤 부회장은 이날 CNBC에 출연해 "시장이 과대 평가됐다는 불평이 나오지만, 현 금리를 고려할 때 실제 적정한 가치보다 낮다"며 "미 경제는 견고하며 실적도 좋다"고 진단했다.


다만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미 성장률은 미ㆍ중 무역갈등 장기화, 글로벌 경제 성장 침체 등으로 둔화되고 있는 추세가 뚜렷하다. 미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4%대를 정점으로 3분기 3.4%, 4분기 2.2%로 하락했다가, 올해 1분기 3.1%로 반짝 반등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GDP 증가율은 2.6%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이 4분기 성장률을 1.6~1.8%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 부문도 불안하다. 지난 26일 발표된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25.5로 전달 126.1에 비해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잠정치로 기업 투자 감소 폭이 줄긴했지만 전 분기(-1%)에 비하면 감소세가 더 가팔라진 분위기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절벽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급격히 추락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글로벌 제조업 침체나 무역정책 불확실성, 소득 성장 둔화 등은 수개월 내 경제 활동이 약화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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