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
"붉은수돗물 사건 없도록 스마트 상수도관리시스템 구축"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안정적으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급뿐 아니라 소비도 함께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공급뿐만 아니라 소비도 관리해야 한다"며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분들은 줄여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겨울철 전력 수급대책은 상충할 수 있는 두 가지 요구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며 "난방을 위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한편으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 공급은 가장 추운 날에도 11% 이상의 예비율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석탄발전소는 내달부터 2월까지 미세먼지 배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줄이도록 가동을 일부 중단하거나 발전량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 가운데 어렵게 사시는 분들은 권장기준보다 더 춥게 겨울을 난다"며 "겨울에 실내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지내시는 분들은 실내 온도를 조금 낮춰 전기 사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붉은수돗물 사건과 관련해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취수원부터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이상 유무를 실시간 확인하는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파주시는 이 사업을 시범 운영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사업을 2022년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먹는 물의 문제는 지자체 소관이다. 그러나 정부는 과거와 달리 국비를 투입해 노후관로를 정비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는 국비를 더 집중적으로 투입해 이미 계획된 노후관로 정비 사업을 당초보다 앞당겨 완료하고 추가조사를 통해 정비대상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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