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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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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뛰는 호가…이달 매매건수 1484건
지난달 대비 5분의 1로 뚝
강남 주요 단지는 거래 '0'

서울 아파트 거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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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청약 통장만 바라보고 있기엔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불안하다. 하지만 일단 나온 매물이 없고, 있어도 너무 가격이 올라 매매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뚝 끊겼다. 전반적으로 가팔라진 집값 상승세로 추가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호가를 끌어올리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 희망가격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이미 서울 강남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11억원을 넘어섰다.

28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신고 건수는 1484건으로 지난달 대비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 건수는 지난 7월 8817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8~10월 6000~7000건을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급감하는 추세다.


서울 내 모든 구(區)의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가격 급등으로 이목이 집중된 강남 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의 거래 건수가 큰 폭으로 밀렸다. 강남구의 거래량은 지난달 315건의 6분의 1 수준인 50건, 서초구는 229건에서 61건, 강동구는 501건에서 83건으로 줄었다. 송파구는 464건의 10분의 1 수준인 47건에 불과했다. 노원ㆍ성북ㆍ구로구 단 세 곳만 100건을 웃돌았다.


실제 강남 주요 단지에서 거래가 실종됐다.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는 지난달만 해도 10건의 거래가 신고됐으나 이달(26일 기준)에는 전무한 상황이다.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 실거래가는 19억~2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래미안블레스티지도 지난달 5건 거래됐지만 이달 신고된 거래가 없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역시 지난달 7건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한 건도 없었다.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하던 송파구 가락쌍용아파트를 포함해 거여1단지, 거여5단지, 극동, 동아한가람1, 문정래미안, 송파삼성래미안 등도 거래 건수 '0'을 기록했다.

반면 가격은 눈에 띄는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14%를 기록해 직전 주 0.1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초구의 상승률이 0.16%로 가장 높았고 강동구(0.15%), 강남구(0.14%), 송파구(0.13%) 등이 뒤를 이었다. 특수목적고 폐지 발표 후 양천구 아파트값도 0.15% 뛰었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빠진 동작구는 0.18% 급등했다.


추세는 단지별 실거래 가격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달 14일 28억5000만원에 거래된 반포래미안아이파크 112㎡는 보름 만인 이달 2일 30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1989년 지어진 현대아파트 84㎡ 매매가격도 한 달 새 12억4000만~12억5000만원에서 13억7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뛰었다. 잠실엘스 59㎡ 실거래가도 지난달보다 8000만원이 더 뛴 1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호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84㎡의 경우 29억원에 실거래된 이후 현재 32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잠원아크로리버뷰신반포 84㎡ 호가도 30억원으로 실거래가(28억8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국지적인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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