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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새 단장한 대림 '아크로'… 주민의 불편 들어 만든 '혁신 설계'(종합)

최종수정 2019.11.22 14:47 기사입력 2019.11.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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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 이후 도입되는 시설과 설계 시연 위한 '아크로 갤러리' 개관
대형 현관팬트리 · 히든 주방부터 미세먼지 솔루션까지 한 눈에

▲ 대림산업은 이번 아크로 리뉴얼을 위해 직접 아크로 기존 단지를 찾아 문제점을 청취하고(사진 오른쪽) 혁신 설계를 통해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사진 왼쪽)했다. (사진=이춘희 기자)

▲ 대림산업은 이번 아크로 리뉴얼을 위해 직접 아크로 기존 단지를 찾아 문제점을 청취하고(사진 오른쪽) 혁신 설계를 통해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사진 왼쪽)했다. (사진=이춘희 기자)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히든 키친(Hidden Kitchen)이나 대형 팬트리, 배관 구조 변경 등은 아크로 단지 주민 1200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만든 혁신설계입니다. "(대림산업 관계자)


최근 찾은 서울 강남구 '아크로 갤러리'. 새롭게 선보이는 혁신 설계가 소개될 때마다 연이어 탄성이 터졌다. 대림산업 의 고급 브랜드인 '아크로'는 1999년 출시된 후 최근 3.3㎡당 시세가 1억원에 이르며 주목받은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등에 적용됐다. 대림산업은 출시 20년 만에 브랜드를 리뉴얼, 향후 아크로 단지에 적용될 스마트 기술과 혁신 설계를 실제로 선보이는 '아크로 갤러리'를 준비해 공개했다.


▲ 새 아크로에서는 사물인터넷(IoT)와 음성비서를 활용한 다양한 조정이 가능하다. '취침모드'를 음성비서에 지시하자 자동으로 조명이 낮은 조도로 조정되고 커튼이 쳐지는 모습. (사진=이춘희 기자)

▲ 새 아크로에서는 사물인터넷(IoT)와 음성비서를 활용한 다양한 조정이 가능하다. '취침모드'를 음성비서에 지시하자 자동으로 조명이 낮은 조도로 조정되고 커튼이 쳐지는 모습. (사진=이춘희 기자)


가장 돋보인 건 과감한 설계였다. 전용면적 59㎡ 유닛 안으로 들어서자 넓은 거실과 주방이 눈에 들어왔다. 전용 59㎡라기보단 84㎡에 가까운 크기였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 조사한 결과"라며 "보통 방 3개로 구성되는 이 평형에 거주하면 마지막 방은 침실보다는 창고나 서재로 쓰고 있어 방을 하나 없애고 거실과 주방을 키웠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이번 리뉴얼을 위해 기존 아크로 단지 주민 1200여명을 만나 불편사항을 물었다. 직접 소통을 하자 혁신이 일어났다. 기존 평면에서는 보기 힘든 설계들이 여러 가지 눈에 띄었던 이유다. 전용 84㎡와 120㎡에서는 현관 옆의 문을 열자 사람이 누울 수 있을 정도의 대형 팬트리가 펼쳐졌다. 유모차와 자전거 등의 큰 물건을 집 안에 놓을 곳이 없어 승강기 앞이나 실외기실에 놓는다는 주민들의 불편을 받아들인 결과다.


완전히 새로운 공간도 있었다. 전용 120㎡에서 현관 옆 신발장 같이 생긴 문을 열고 사람이 들어가더니 한동안 나오지 않았다. 안을 들여다보니 싱크대가 보이고 수납장으로 가득한 통로가 나왔다. 맞은편 문을 열자 주방이 나왔다. 일명 히든 키친이다. "장을 봐온 후 거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주방으로 가거나 히든 키친에 수납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 새 아크로에는 소음을 유발하는 실외기, 환기장치 등을 모두 주방 쪽 실외기실에 배치해 침실로 유입되는 소음을 최소화했다. (사진=이춘희 기자)

▲ 새 아크로에는 소음을 유발하는 실외기, 환기장치 등을 모두 주방 쪽 실외기실에 배치해 침실로 유입되는 소음을 최소화했다. (사진=이춘희 기자)


기존의 관성에서 탈피한 설계도 대폭 도입했다. 특히 소음 저감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설계를 만들었다. 먼저 실외기와 세탁기 등은 모두 주방 쪽에 공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실외기실이 안방 옆에 위치해 생기던 취침 시 소음 문제를 없앴다. 이외에도 배관이 아랫집 천장에 위치하는 ‘층하배관’이 아닌 자신의 집 내부에 자리하는 ‘층상배관’을 적용해 아랫집에 전달되는 배관 소음과 수리의 불편을 덜었다. 층간 차음재 두께도 기존 3㎝에서 2배인 6㎝로 늘려 보다 높은 차음 등급을 획득했다.


미세먼지 솔루션도 공개됐다. 솔루션 시연을 위해 꾸며진 모형 정원에 들어서자 물을 머금은 상쾌함이 느껴졌다. 정원에는 이끼와 느티나무, 참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기능이 우수한 식물들이 식재됐다. 미세먼지 상태를 감지하는 ‘미세먼지 신호등’도 있어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상태가 될 때는 먼지를 가라앉히는 안개가 자동으로 분사되는 기능도 시연됐다.


▲ 아크로 갤러리 내에 조성된 실내 정원에서 미세먼지 신호등이 '매우 나쁨'으로 바뀌자 먼지를 가라앉히는 안개가 자동으로 분사되는 모습. (사진=이춘희 기자)

▲ 아크로 갤러리 내에 조성된 실내 정원에서 미세먼지 신호등이 '매우 나쁨'으로 바뀌자 먼지를 가라앉히는 안개가 자동으로 분사되는 모습. (사진=이춘희 기자)


대림산업의 미세먼지 대처 기술인 ‘스마트 클린앤케어 솔루션’에는 이외에도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이 함께 도입된다.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 자동 측정해 공기질이 안 좋을 때는 청정 필터가 내장된 환기장치가 작동된다. 스마트폰으로도 제어가 가능하다. 다소 소음이 있었지만 관계자는 “장치가 실외기실에 설치되기 때문에 내부로 유입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새로운 아크로 브랜드를 내년 12월 입주 예정인 성동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설계 변경이 필요한 평면 등의 전면 도입은 내년 하반기 분양단지부터 이뤄진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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