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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20년만에 새단장한 대림 '아크로'…히든 키친 · 대형 팬트리, 주민이 만든 '혁신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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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로갤러리에 마련된 전용 120㎡ 유니트에 꾸며진 '히든 키친'을 현관에서 바라 본 모습. 현관에서 바로 주방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사진=이춘희 기자)

▲ 아크로갤러리에 마련된 전용 120㎡ 유니트에 꾸며진 '히든 키친'을 현관에서 바라 본 모습. 현관에서 바로 주방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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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히든 키친(Hidden Kitchen)이나 대형 팬트리, 배관 구조 변경 등은 아크로 단지 주민 1200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만든 혁신설계입니다. "(대림산업 관계자)


최근 찾은 서울 강남구 '아크로 갤러리'. 새롭게 선보이는 혁신 설계가 소개될 때마다 연이어 탄성이 터졌다. DL 의 고급 브랜드인 '아크로'는 1999년 출시된 후 최근 3.3㎡당 시세가 1억원에 이르며 주목받은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등에 적용됐다. 대림산업은 출시 20년 만에 브랜드를 리뉴얼, 향후 아크로 단지에 적용될 스마트 기술과 혁신 설계를 실제로 선보이는 '아크로 갤러리'를 준비해 공개했다.

가장 돋보인 건 과감한 설계였다. 전용면적 59㎡ 유닛 안으로 들어서자 넓은 거실과 주방이 눈에 들어왔다. 전용 59㎡라기보단 84㎡에 가까운 크기였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 조사한 결과"라며 "보통 방 3개로 구성되는 이 평형에 거주하면 마지막 방은 침실보다는 창고나 서재로 쓰고 있어 방을 하나 없애고 거실과 주방을 키웠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이번 리뉴얼을 위해 기존 아크로 단지 주민 1200여명을 만나 불편사항을 물었다. 직접 소통을 하자 혁신이 일어났다. 기존 평면에서는 보기 힘든 설계들이 여러 가지 눈에 띄었던 이유다. 전용 84㎡와 120㎡에서는 현관 옆의 문을 열자 사람이 누울 수 있을 정도의 대형 팬트리가 펼쳐졌다. 유모차와 자전거 등의 큰 물건을 집 안에 놓을 곳이 없어 승강기 앞이나 실외기실에 놓는다는 주민들의 불편을 받아들인 결과다.


▲ 대림산업이 새로 리뉴얼한 '아크로' 브랜드에는 수납 일원화가 가능한 대형 팬트리 공간도 도입됐다. (사진=이춘희 기자)

▲ 대림산업이 새로 리뉴얼한 '아크로' 브랜드에는 수납 일원화가 가능한 대형 팬트리 공간도 도입됐다.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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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운 공간도 있었다. 전용 120㎡에서 현관 옆 신발장 같이 생긴 문을 열고 사람이 들어가더니 한동안 나오지 않았다. 안을 들여다보니 싱크대가 보이고 수납장으로 가득한 통로가 나왔다. 맞은편 문을 열자 주방이 나왔다. 일명 히든 키친이다. "장을 봐온 후 거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주방으로 가거나 히든 키친에 수납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대림산업은 새로운 아크로 브랜드를 내년 12월 입주 예정인 성동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설계 변경이 필요한 평면 등의 전면 도입은 내년 하반기 분양단지부터 이뤄진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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