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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청자위 "유시민이 제기한 'KBS-검찰 내통 의혹'은 사실무근"

최종수정 2019.11.21 21:47 기사입력 2019.11.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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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청자위 "유시민이 제기한 'KBS-검찰 내통 의혹'은 사실무근"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겸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에 대한 자사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사전 유출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KBS 시청자위원회가 '검찰 내통 의혹'은 부인하면서도 인터뷰 보도 자체는 편향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21일 KBS 시청자위는 여의도 KBS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KBS '뉴스 9'의 자산관리인 김경록씨 인터뷰 논란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이같이 정리하면서, KBS의 취재·보도 혁신 방안을 담은 권고문을 발표했다. 시청자위는 방송법에 의해서 설치된 기구로, 방송순서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 뒤 심의결과를 바탕으로 방송국장에게 의견을 제안하거나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시청자위는 지난 9월 11일 방송한 김씨 인터뷰 보도내용에 대해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적힌 '인터뷰 대상자의 발언 취지와는 관계없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맞는 부분만을 발췌해 편집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KBS가 '뉴스 9' 이후에 뉴미디어 등을 통해 인터뷰 전문을 별도로 분류·게재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보도에서 공영방송 KBS조차 검찰의 발표나 정보에만 의존하고, 사실관계 판단도 검찰의 확인 여부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과 현행 출입처 제도는 검찰 의존적 관행이 유지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취재·보도 관행을 혁신하기 위해 '사실 검증'을 더 강화하고 사건을 인식하는 프레임을 기자 중심에서 시청자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하며 KBS에 취재·인권 등의 분야에 지속적인 교육 등을 포함해 취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시청자위는 KBS가 검찰과 내통했다고 주장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결론지었다.


시청자위는 "KBS의 신뢰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데도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차별적인 공격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KBS가 이번 논란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책임 있는 인사가 시청자 청원 등에 공개 답변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KBS가 '자체 점검 팀' 보고 등 내부 의견, '시청자 청원' 등 국민 여론, 시청자위원회의 권고를 참조해 내년 1월까지 이번 사태에 대한 쇄신안을 발표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KBS는 다음 달 초까지 취재·제작 혁신안을 마련하고 신뢰회복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KBS 경영진을 대표해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정필모 부사장은 "KBS 저널리즘에 대해 뼈아픈 반성과 성찰을 했다"고 사과했다.


김종명 보도본부장도 "통합뉴스룸국장 등 간부진 교체로 리더십을 쇄신했으며, 새 국장은 받아쓰기 관행을 없애기 위한 '출입처 제도 혁파'를 선언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취재윤리 내재화, 상시적인 저널리즘 재교육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다"며 "성찰과 혁신을 통해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를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청자위 결정은 KBS 취재진으로서는 '절반'의 손만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언론인에 치명적인 '출입처와의 내통'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혀 짐을 덜어줬지만, 인터뷰 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결론 내리면서 이 대목을 취재진이나 보도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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