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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업계, 불황 타개책 3社3色(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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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광주상무점 영업종료…에브리데이 국민가격 강화
홈플러스 온라인몰 위해 오프라인 매장 '쇼룸' 활용 전략
롯데마트, 실적 나쁜 점포 정리·초저가 이벤트 확대 중점

대형마트 업계, 불황 타개책 3社3色(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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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유통업계의 주축인 대형마트가 계속되는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의 성장으로 유통가 경쟁이 심화한 데다 여전히 강력한 정부 규제 속에 소비까지 줄어들어 매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불황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대형마트 3사는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을 꺼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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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광주 상무점이 내년 3월 영업을 종료한다. 2001년 처음 문 연 상무점은 당초 계약기간인 2021년 9월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종료하는 것이다. 이미 이마트는 건물 임대인인 대한지방행정공제회와 계약 종료에 합의했다. 앞서 마트 점포 내 개인사업자에게는 다음달 중 계약 중도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올해 일산 덕이점과 서부산점에 이어 3번째로 문을 닫는 매장이 됐다.


지난 2분기 창립 이후 처음으로 29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이마트는 이번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실적이 부진하거나 상권이 인접 지역과 겹친다고 판단하는 곳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고 있다. 점포 정리에 더불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중심으로 초저가 상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지난 8월 이마트는 상시 초저가 제품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1차 상품으로 도스코파스 와인 750㎖ 2종을 출시했다. 4900원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 이들 와인은 100일 만에 84만 병이 팔렸다. 와인 구매 고객 중 60%는 최근 6개월간 이마트에서 와인을 한 번도 구매한 적 없는 고객이었다. 초저가 전략이 시장 수요를 늘린 것이다. 덕분에 이마트 와인 전체 매출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0%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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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전국 오프라인을 매장을 온라인몰을 위한 '쇼룸'으로 변모시켰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이른바 '올라인' 전략이다. 전국 121개 대형마트 점포에서는 이를 위해 '마트직송' 캠페인을 전개한다. 온라인 구매를 즐기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역발상 전략이다. 매장 내 고객의 동선과 각 매대에 홈플러스 온라인 몰의 배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게시물을 붙였다. 쌀·생수·세제 등 무거운 제품은 물론 채소·축산·수산·아이스크림 등 신선도가 생명인 상품을 온라인몰에서 구매하라는 내용이다. 홈플러스는 냉장, 냉동 등 콜드체인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홈플러스는 2021년까지 전국 전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더할 예정이다. 장보기 전문사원인 '피커'도 현재 1400명에서 4000명으로 늘리고 콜드체인 배송차량도 현재 1000여 대에서 3000여 대로 늘릴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올해 1조원, 내년 1조6000억원 202년 2조3000억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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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역시 실적이 좋지 않은 점포를 정리하고 초저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진주 덕진점을 폐점했으며 용인 수지점 역시 폐점 정리 중이다. 초저가 공략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한 달 동안 2000여 개 1000억원 가까운 물량을 동원해 '통큰한달'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이후에는 '국민 체감 물가 프로젝트'를 진행해 생활필수품 일부를 10년 전 롯데마트 가격 또는 그 이하로 판매하고 있다. 자체브랜드(PB) 상품 재정비도 진행했다. 지난 7월만 해도 38개에 이르던 PB 상품을 8월 10개로 대폭 줄였다. 대신 '온리 프라이스' '스윗 허그' '통큰' 등 핵심 상품군의 품질과 가격 만족도를 높였다.


또 다른 활로는 해외로 시장을 확장하려 노력하면 찾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회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하루 6만 명의 고객이 베트남 현지 마트 14곳을 찾고 있다. 롯데마트는 코트라와 손잡고 극동 러시아 최대 유통 기업인 네바다 그룹의 유통 체인에 PB상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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