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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기] 소매업태의 균형 발전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 추구

최종수정 2019.11.18 12:00 기사입력 2019.1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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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기] 소매업태의 균형 발전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 추구


연초에 목표로 한 경제성장률 2.5%가 상반기에 2.0%로 하향 조정되더니 연말이 다가오면서 2% 턱걸이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소매업태시장은 그나마 모바일을 중심으로 매년 1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온라인 업태 외에는 창사 이래 첫 역신장을 기록한 이마트의 부진과 더불어 오프라인 소매업태가 1% 이내의 성장과 적자로 큰 위기감이 도래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불균형한 성장은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시장의 성공 비결은 공산품뿐만 아니라 농산물까지 아우르는 상품 확장성과 최저가 검색에 따른 판매 적시성, 이른 새벽에 집 앞까지 배달이 가능한 물류 시스템 발달이다. 그동안 대형마트의 경쟁력으로 꼽히던 모든 장점이 고스란히 온라인 쇼핑시장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프라인시장이 모두 멈춰 있는 것은 아니다. 복합쇼핑몰, 면세점, 편의점과 중ㆍ대형급 식자재 마트의 매출액은 성장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은 고객에게 볼거리와 체험 장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하도록 한다. 놀이동산이나 다른 여가 활동보다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경제적이기 때문에 아이를 둔 가족 단위의 고객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


면세점은 해외로 나가는 국내 고객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이 주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시장과 고객층이 다르고 명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오프라인과 온라인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함에 따라 온라인의 장점을 100%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반면에 명품 아이템 위주의 판매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거나 시장지배력이 있는 소매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한계가 있다.


편의점의 성장 비결은 점포 수 확대와 판매 아이템의 세분화라고 할 수 있다. 과거 동네 담배가게로 전락했던 편의점은 1인 소비 증가에 따라 도시락, 베이커리 그리고 고구마, 어묵, 커피까지 판매한다. 또 택배, 물품 대여, 픽업, 배달 서비스를 도와주는 생활 서비스 플랫폼의 창구 역할을 하면서 편의점의 장점인 24시간 영업을 통한 접근성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이들 소매업태의 특징은 개별 업태의 장점과 특징을 극대화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출점 규제 및 영업일 규제의 틈새를 뚫고 생겨나고 있는 중ㆍ대형급 식자재 마트도 조합 또는 프랜차이즈 형태를 통한 공급자와 대량 구매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면서 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온라인 쇼핑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업태별 특징을 살린 복합쇼핑몰, 면세점, 편의점 그리고 식자재 마트 등이 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소매업의 중심인 대형마트는 쇠퇴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올해 8600여개의 소매업체가 문을 닫았으며 이로 인한 대량 해고 등 일자리 손실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대형마트도 점포 폐업으로 연결되고 폐업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 고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소매업은 국내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시장을 지탱할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악화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살리기 위한 정책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형마트 출점 시 지역 오프라인 소매업태의 한 축인 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규제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온라인시장과 경쟁할 수 있도록 여건을 인정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대형마트가 온라인 쇼핑시장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대형마트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시장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가 급속히 붕괴하면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대형마트가 있는 상권 전체에 문제가 발생한다. 최소한 대형마트의 강점인 가격 경쟁력과 양질의 신선식품 배송 등을 온라인 형태에서만이라도 살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오프라인시장의 급속한 붕괴를 막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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