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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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 공천룰 작업이 보수통합 이슈에 발목잡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천룰에 당 혁신 의지를 얼만큼 담아내느냐에 따라 통합의 향배가 갈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논의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12일 한국당에 따르면 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지난 7월 공천 심사시 정치신인에게 50%, 청년·여성에게 4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중징계나 탈당, 공천 불복 전력이 있는 현역 의원에게 최대 30%의 감점을 부여하는 내용의 공천룰을 황교안 대표에게 보고했다.

4개월이 지난 현재 이 공천룰은 여전히 최고위에 계류중인 상태다. 신정치혁신특위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의 손을 떠난지 오래"라며 "최고위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고 했다.


신정치혁신위 안(案)과 별도로 한국당 총선기획단도 공천룰 만드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역시 의견수렴 과정이 진행 중으로 구체적 안이 나오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공천룰 확정이 늦어지는 데는 '보수통합'을 염두한 룰이 필요하다는 당 지도부의 인식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도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보수통합 이슈에서 한국당의 공천룰이 통합을 결정짓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변혁이 공천룰을 한국당 혁신의 척도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대적 현역 물갈이를 할 수 있는 '파격적' 공천룰일수록 보수통합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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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변혁 소속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11일 "총선 국면에서 공천과 인재영입에 따라 혁신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결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며 "공천룰에 따라 어떤 사람이 들어오느냐가 결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보수통합과 연계한 공천룰은 한국당 내에서도 제기됐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연구모임 '열린 토론, 미래'에서 "(우파 통합과 관련해) 공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할 것"이라며 "양쪽 다 수용할 수 있는 공천제도를 만들면 저는 통합이 될 거라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고지, 출마 희망지역에 누구나 다 공천을 신청해 올해에 한 해 당원투표가 아닌 국민경선을 해서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가면 (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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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한국당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보수통합을 감안한 복수의 공천룰도 검토를 하고 있다. 일단 이번주까지는 여러 각계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또 신정치혁신위 제시한 공천룰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서도 신상진 의원에게 설명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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