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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독일 유턴 3년만에 '4차혁명 교과서' 스피드팩토리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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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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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가 '4차산업혁명 교과서'로 평가돼 온 독일·미국 내 스피드팩토리(SpeedFactory)를 폐쇄하기로 했다. 본사가 위치한 독일로 생산시설을 유턴한 지 불과 3년 만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11일(현지시간) 독일 안스바흐,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최첨단 스마트 공장인 스피드팩토리를 2020년 4월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사람 대신 지능화된 로봇이 대다수 작업을 수행하도록 첨단화된 이들 공장은 각각 2016년, 2017년 오픈해 이듬 해부터 연간 50만 켤레, 5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해왔다. 전 세계 생산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스마트 공장의 선도적 성공사례로 꼽혀온 곳들이다. 특히 독일 스피드팩토리의 경우 설립 당시 23년만의 리쇼어링이라는 점에서 제조업 강국인 독일의 부활 신호라는 평가가 잇따랐었다.


이날 아디다스는 폐쇄 결정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스피드팩토리에서 확보된 기술은 연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기존 공장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급격한 임금 상승 등에 대처하는 한편, 선진국 내 생산성이 투입비용 대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디다스 글로벌 운영 책임자인 마틴 생클랜드는 "그간 스피드팩토리는 혁신 제조와 관련한 전문지식 향상에 기여했다"며 "더 유연하고 경제적으로 (기존 생산시설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미·중 무역전쟁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대형 소비시장 인근에 소규모 생산시설을 두고 소비자들의 수요에 '개인 맞춤형'으로 발 빠르게 대처하겠다던 아디다스의 새 전략에도 전환이 불가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폐쇄 결정은 제조업 일자리를 선진국으로 되돌릴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생산공정 혁신을 통해 패스트패션 업체들과 경쟁하겠다던 아디다스의 전략에도 '급격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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