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경제 교사, 한국을 배운다
레예스 부통령 당선자, 취임 앞두고 방한
부폐 척경·공정한 분배 위해 韓 경험 전수 희망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이 빌미가된 칠레 시위 사태는 중남미 국가 중 최대로 벌어진 빈부 격차 때문이다. 국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달했다. 콰테멜라는 한국의 개발 경험을 전수받아 국민들의 삶의 질이 공평하게 높아지도록 하겠다."
내년 1월 14일 취임을 앞두고 최근 한국을 방문한 세사르 기예르모 카스티오 레예스 과테말라 부통령 당선인은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한국의 개발 경험을 전수 받아 과테말라 경제 발전의 원동력을 삼고 싶다며 방한했다.
레예스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아시아 경제와 인터뷰 하며 경제 개발도 중요하지만 공평한 부의 분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정 부패 척결은 멈출 수 없다. 차기 과테말라 정부는 대통령 직속으로 부정부패 척결 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다. 차기 정부 관계자는 퇴임후 절대로 수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부정 부패 척결을 위해서도 한국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과테말라는 직전 4명의 대통령 중 3명이 퇴임 후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대통령 당선자가 이끌 과테말라 신 정부는 보수성향이다. 그럼에도 최근 아르헨티나 등 주요 중남미 국가에서 우파 정권이 무너지고 다시 좌파 정권이 집권하는 상황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경제 이슈가 향후 정권의 운명을 가로지를 핵심 사안임을 잘 알고 있다는 게 레예스 당선인의 설명이다.
레예스 당선인은 과테말라 상공회의소 의장, 직업훈련대학 총장, 노동부 차관을 지냈다. 경제 현장에 대한 경험은 물론 직업훈련의 중요성을 누구 보다도 잘 아는 인사다.
직업훈련대학 총장을 역임하며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와 수차례 협업을 한 것은 레예스 당선인의 큰 자산이다. 그는 "21년 전 시작된 과테말라와 코이카의 인연은 너무나 소중했다"고 했다. 본인 스스로도 코이카 국내 연수에 3번이나 참석했다. 현지에서는 코이카 연수생 동장회장도 역임했다.
직원훈련대학 총장 시절 코이카와 진행한 정보통신 교육센터 사업이 18개월만에 모두 마무리 된 것은 깜짝 놀랄 경험이었다. 당시 사업은 그가 과테말라 경제개발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중요시 하는 계기가 됐다.
레예스 당선인은 "한국은 과테말라의 3대 지원국이다"라고 설명했다. 레예스 당선인은 "과테말라의 성장을 위해서는 교육과 일자리가 필요하다. 한국 기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을 지원하더라도 국민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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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과테말라인은 고대 시대로 거슬러 가면 비슷한 선조에서 나온 인종이다. 우리는 한국 국민을 친구나 이웃이 아니라 형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레예스 당선인의 얼굴은 진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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