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스포츠 토토 사업자 선정 입찰 취소…가처분 신청 여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스포츠 토토 수탁사업자 선정 입찰이 취소됐다. 조달청은 1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의한 끝에 스포츠 토토 사업자 선정 입찰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토토는 국민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의 일종으로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지난 9월~10월 사업자 모집이 진행됐다.

또 지난달 말까지 심사를 거쳐 이달 1일 스포츠 토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는 게 애초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달청은 지난달 24일 모집신청 마감 후 관련 입찰절차를 돌연 중단했다. 모집에 참여했거나 참여 의사를 밝혔던 6개 컨소시엄 중 3개 컨소시엄이 입찰 참여 기준에 ‘공정성 결여’를 주장하며 법원에 조달청을 상대로 한 입찰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다.


업계에선 입찰 참여 기준이 특정 업체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정돼 명목상으로는 일반경쟁 방식의 입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제한경쟁’ 방식의 입찰에 가깝다는 취지로 문제제기 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포츠 토토 사업자 입찰에서 각 컨소시엄은 필수적으로 지점 600개 이상을 갖춘 은행을 참여시켜야 했고 해당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컨소시엄은 입찰 전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게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배경이다.


정해진 지점 수를 충족한 시중은행은 총 6곳이지만 이중 3곳은 앞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고 나머지 3곳은 일찌감치 특정 컨소시엄과 협력관계를 유지한 상태인 점을 고려할 때 애초부터 일반경쟁 방식의 입찰은 실상 불가능했다는 게 요지다.


여기에 공단이 은행별 지점 수에 따라 점수를 차등 적용한 것도 문제제기의 또 다른 단초가 됐다. 지점 수가 많은 은행 순으로 높은 점수를 줌으로써 사업자의 사업수행능력을 우선하지 않고 은행 지점 수에 함몰된 점, 더욱이 은행별 평가점수를 사업자공모 과정에서 이미 산정해 사전심사를 진행한 점이 화근을 자초했다.


결국 사업자 모집신청 마감 후 입찰을 중단한 것에 이어 최종적으로 입찰을 원천적으로 취소한 데도 업계의 이 같은 문제제기(법원 가처분 신청)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직전 입찰(2014년)에 없던 두 가지 요건(은행 관련)이 올해 추가됐고 이들 요건에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공단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최종 입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조달청은 추후 공단과의 논의를 거쳐 이르면 한 달 이내에 재입찰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의사출신 당선인 이주영·한지아…"증원 초점 안돼" VS "정원 확대는 필요"

    #국내이슈

  •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전기톱 든 '괴짜 대통령'…SNS로 여자친구와 이별 발표

    #해외이슈

  •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전환점에 선 중동의 '그림자 전쟁'   [뉴스속 용어]조국혁신당 '사회권' 공약 [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