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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0년 만에 경기침체 진입…3분기 GDP 전기比 3.2%↓(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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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홍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경기침체에 빠졌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더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수개월간 이어지면서 관광산업, 소매업 등이 타격을 입은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정부통계처가 발표한 홍콩의 3분기 GDP 증가율(속보치)은 전분기 대비 -3.2%였다. 이는 2009년 1분기(-3.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역성장했던 지난 2분기(0.4%) 보다도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인 -0.6%보다도 크게 하회한다.

일반적으로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경우 해당 국가가 기술적 경기 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블룸버그는 "2분기 연속 역성장 했다는 것은 홍콩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홍콩의 3분기 GDP가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GDP 증가율이 0.5%였던 점을 고려하면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된 것이다.


홍콩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최근 예상돼 왔다. 무역 의존형인 홍콩 경제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미ㆍ중 무역전쟁에 따른 여파 등으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송환법에 대한 대규모 시위가 경제에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특히 시위로 인해 관광 수요가 크게 줄면서 소매판매가 급감했다. 호텔 등 숙박시설과 백화점 등의 방문객도 대폭 줄었다.

지난 29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이를 염두에 두며 3분기 GDP 증가율 발표와 관련해 "경기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전망으로는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었다. 폴찬 홍콩 재무장관도 최근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시위대가 촉발한 불안으로 인해 막대한 부담이 생겼다면서 "올해 연간 0~1% 성장률을 달성하는 게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계 글로벌 은행인 HSBC는 11년 만에 홍콩 내 최우량 대출금리를 이전보다 12.5bp(1bp=0.01%포인트) 낮춘 5%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3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경제가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에 사전 조치로 나온 것이다. 인하된 금리는 1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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