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과 내년 총선이 정치적 행보의 '변수'로 작용할 듯
이 총리 "조화롭게 거취 결정하겠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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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28일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이낙연 국무총리는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최근 1년 동안 1위를 지키고 있는 유력 대선 주자이기도 하다.


881일 동안 총리로 재임하면서 차기 대선의 상수(常數)로 자리매김했지만 어떤 경로로 대선 가도에 접어들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개각과 총선이라는 정치적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 총리의 ‘총선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개각은 이 총리의 거취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이 총리의 조기 당 복귀론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분간 개각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개각을 예정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법무부 장관 (인선) 외에는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조국 사태' 이후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정 쇄신용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해서 제기된 데 대해 당분간 개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조국 사태’라는 돌발 변수가 생기기 전 정치권에서는 개각이 연말에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현역 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이 총리와 함께 당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공직선거법에 따른 공직자 사퇴 시한(선거 90일 전)이 1월 16일이어서 이 총리 등 현 국무위원들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사퇴해야 한다.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12월 초에는 개각 발표가 이뤄져야 후임자가 정해진 상태에서 물러날 수 있다.


이 총리는 야당의 반대가 없었지만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 투표 등을 거치느라 총리 지명(2017년 5월 10일)부터 취임(같은 달 31일)까지 21일이 걸렸다.


이 총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당청과 조율을 거쳐 거취를 결정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당연히 저의 거취는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화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당에 복귀해 총선에 기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발언이다.


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외에 개각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은 조국 변수가 생겼지만 원래 구상했던 ‘정치적 시간표’대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출입기자단 행사에서 개각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로 검찰개혁 조치와 패스트트랙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선 검찰개혁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고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이라며 ”패스트트랙으로 가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및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입법이 될지도 관심사여서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런 일에 변수를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런 면에서 약간 천천히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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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의 최우선 과제인 검찰 개혁 방안을 입법으로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라는 뜻이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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