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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 싸움 말리려다 10대 30명에게 '집단 폭행'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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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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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귀가하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처음 만난 10대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SBS는 30명 넘는 10대 무리가 한 명을 마구 때렸으나, 경찰은 가해자의 신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독서실에서 귀가하던 피해자 A군은 친구의 부탁으로 서울 신월동 한 교회 앞으로 갔다.


이곳에서 A군은 10대 여럿이 한 여학생을 툭툭 치며 시비를 걸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A군이 이를 말리자 10대 무리는 그를 바닥에 넘어뜨리고 머리와 온몸을 짓밟는가 하면, A군이 움직이지 못하게 뒤에서 붙잡고 마구 때리는 등의 가혹행위를 했다.

5분 가까이 계속된 폭행으로 A군은 얼굴 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A군은 "그만하라고 제발 너무 아파서 얘기했는데도 뒤에서 누가 잡고 있는 느낌이 들고, 아무도 안 들어주고 너무 억울했다"고 전했다.

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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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은 경찰의 허술한 대응도 지적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왔으나 가해 학생들의 신원 파악도 하지 않고 돌려 보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A군은 "경찰 아저씨가 (임의 동행은) 가해자가 선택하는 거라고 얘기하시면서 (가해자에게) 안 가도 된다고 그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뒤늦게 수사에 나섰지만, 가해 학생들의 인원이 많다 보니 나흘이 지나도록 신원 파악을 끝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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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군은 일부 가해 학생들이 자신을 조롱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가해 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학생은 A군에게 "너 나까지 신고한다며?", "이번 기회에 후배들한테 잘 좀 해줘", "또 까불다가 얻어맞지 말고"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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