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로버트 머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석좌교수.(사진=MIT 홈페이지)

오른쪽은 머튼 교수가 세계경제연구원(IGE)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초저금리 시대의 금융 혁신과 자산운용 전략'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설명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 우측 하단은 전광우 IGE 이사장.(사진=문채석 기자)

왼쪽은 로버트 머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석좌교수.(사진=MIT 홈페이지) 오른쪽은 머튼 교수가 세계경제연구원(IGE)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초저금리 시대의 금융 혁신과 자산운용 전략'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설명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 우측 하단은 전광우 IGE 이사장.(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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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로버트 머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석좌교수는 22일 "'제로금리'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시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머튼 교수는 세계경제연구원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초저금리 시대의 금융 혁신과 자산운용 전략'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금리가 낮아진다고 금융시장이 당장 붕괴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오랫동안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 누구든 각국의 자산에 분산투자를 하고 신사업 투자에 집중해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997년 파생상품 가치평가, 금융투자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머튼 교수는 "금리가 '제로'니까 수수료를 내고서라도 0% 금리에 대출을 받겠다고 얘기하는 이도 있지만, 이는 마이너스(-) 수익을 감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로금리를 서울의 주차난에 비유했다. 머튼 교수는 "서울에 주차 공간이 너무 적어 많은 돈을 발레파킹에 내야 하는 것처럼, 글로벌 은행들이 안전자산을 부지런히 매입한다면 설령 고액자산가라고 해도 사들일 안전자산이 부족할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가 오랫동안 이어지면 미국 국채 같은 안전자산에조차 제대로 투자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강연 내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거나 객석을 향해 손짓을 해가면서 "금리가 오를 것이란 믿음이 틀린 적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머튼 교수는 "과거 한때 미국 금리가 하늘로 솟구칠 것으로 전망한 적이 있지만 실제로는 하락했다"면서 "금리 리스크를 견디기 싫다면 이를 헤지(위험 회피)하는 방법을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에 대해서는 "내년 미국경제의 성장률을 3.2%, 2.9%, 3.3%라고들 (다양하게) 전망하고 있을 만큼 불확실성의 시대다"며 "중요한 것은 금리 등락과 기대수익률을 예측하는 것보다 변동성을 관리해 목표수익률을 확실하게 따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몇 퍼센트나 오르내릴지, 얼마나 높은 수익률을 낼지보다 목표수익률까지 얼마나 잘 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조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고 경기 호황 기대감에 주식지수는 오르곤 하는데, 이 같은 일반론을 함부로 적용하기엔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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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분산투자와 헤징, 보험 등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머튼 교수는 "금리가 아주 낮으면 설령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등에 투자를 하더라도 보유금 100%를 붓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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