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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개선 여건 만들기에 방점…가시적 효과는 어려울 듯

최종수정 2019.10.22 10:50 기사입력 2019.10.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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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 시작으로 2박3일 일정 돌입
아베 총리 만나 文대통령 친서 전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일본을 방문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일왕 즉위식에 이어 이날 저녁 열리는 궁중 연회를 통해 2박3일간 대일 외교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특히 이 총리는 과거 상왕인 아키히토 당시 일왕 즉위식과도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방일은 더욱 뜻깊다는 평가다. 국내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인 이 총리의 이번 방일에 대해서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총리는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이었던 1990년 11월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인 아키히토 당시 일왕의 즉위식을 취재ㆍ보도한 바 있다. 아키히토 전 일왕의 즉위식을 보도했던 이 총리가 29년 후에는 총리 신분으로 아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현직 총리의 일본 방문은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뿐 아니라 2009년 5월 당시 한승수 총리가 '아시아의 미래 심포지움' 참석차 방일한 이후 10년 만이다. 이 총리는 이날 출국전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선대 아키히토 상황 즉위식에 특파원으로 취재했던 귀한 인연을 갖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최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정상이 역사적 의무라 생각하고 (한일 갈등을)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ㆍ재계 인사 뿐 아니라 한일문화교류현장 방문, 게이오대 학생들을 접촉하는 이 총리의 일본 일정을 보면 심부름꾼 이상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총리실은 이번 이 총리의 방일 목적에 대해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우호적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종연 총리 외교보좌관은 "과거사 문제 갈등과는 별개로 한일 양국간 미래지향적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대학생들과 대화를 갖고 한일문화교류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은 양국의 미래관계를 고려했다는 평가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ㆍ경제 지도자들과 만나 한일 간 대화를 촉진하도록 말씀나누겠다"면서 "레이와 시대의 개막을 축하드리고 태풍 피해로 슬픔에 잠긴 일본 국민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적었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일본의 수출규제, 한국의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 등으로 한일 관계가 1년 가까이 악화한 상황에서 이 총리가 이번 방일의 주요 목적 중 하나로 '한일 대화 촉진'을 꼽은 것이다


이 총리의 대일외교는 22일 저녁에 열리는 궁정연회가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7시20분 고쿄에서 열리는 연회에는 나루히토 국왕과 마사코 왕비가 각국의 축하사절단을 일일이 맞이한다. 이 과정에서 축하인사 외에 추가적인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총리가 언급했듯이 이번 방문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이 여전히 한국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고, 우리 정부 역시 일본의 자세 전환을 한일갈등 해소의 선결과제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 전달로 분위기를 바꾸는 것 역시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강하다. 총리실 관계자는 "양국 최고위급이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번 방문의 절반은 달성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통화에서 "정부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외면할수록 대일외교는 더욱 곤경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이 총리의 방일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총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ㆍ재계 인사들과 잇달아 면담을 갖고 24일 저녁 귀국한다.




도쿄=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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