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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민병대 철수 개시…여전히 불안한 휴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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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터키군과 일시 휴전에 들어간 쿠르드족 민병대(YPG)가 20일(현지시간)부터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 양측의 전투가 벌어지는 등 불안한 상태다.


외신에 따르면 YPG가 이끄는 시리아민주군(S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중재한 터키와의 군사작전 중단 합의 일부로 오늘 라스 알-아인에서 머물던 우리 병력들이 모두 철수했다"면서 "더 이상 이 도시에 남아 있는 병력은 없다"고 밝혔다. 라스 알-아인은 시리아 북동부 지역 YPG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지난 9일 터키가 침공을 시작한 이래 가장 치열한 격전지 중 하나였다.

이번 철수는 지난 17일 YPG와 터키가 미국의 중재로 조건부 휴전에 들어간 후 첫 번째 합의 이행 조치다. 양측은 시리아 국경 내 터키가 설정한 폭 30㎞, 길이 440여㎞의 '안전지대'로부터 YPG가 철수하고 해당 지역을 터키군이 관리하는 것을 조건으로 5일간 휴전에 합의했었다.


현지를 취재한 외신들은 "SDF 소속 전투원과 부상자 등을 태운 50여대의 차량이 라스 알-아인을 떠났다"면서 "직후 현지 병원 시설에서는 불길이 타올랐다"고 전했다. 터키 국방부는 성명서를 내고 "약 55대의 차량 행렬이 라스 알-아인으로 들어갔다가 86대의 차량이 탈 타미르 방향으로 떠났다"고 밝혔으며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 역시 SDF가 이날 라스 알-아인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확인했다.


이날 철수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휴전이 계속 유지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터키 국방부는 이날 탈 아브야드에서 YPG의 공격으로 터키 병사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은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만일 그들이 합의를 존중하면 모든 것은 좋을 것"이라며 "만일 그렇지 않으면 120시간이 지난 뒤에 우리는 우리가 멈춘 곳에서 '평화의 샘'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에도 "테러리스트들의 머리를 짓뭉개버리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YPG 측도 이날 "터키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 중재와 러시아의 개입이 시리아 사태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과 회담을 하고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2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YPG를 지원하기 위해 배치된 시리아 정부군의 안전지대 철수를 촉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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