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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세무민 보도 넘쳐" 유시민, KBS·JTBC 전방위 비판…다음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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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 선 긋고 여권 적극 옹호 발언
최근 KBS, JTBC 등 언론사 조국 보도 비판
사실상 친문(親文) 언론 대응 담당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노무현시민학교'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노무현시민학교'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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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연일 언론사를 상대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유 이 사장이 정치권 복귀에 선을 긋고 있지만, 사실상 이미 정치적 활동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유 이사장은 여전히 정계 복귀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 이사장은 현재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이를 보도한 KBS에 이어 JTBC까지 비판하고 나서며 사실상 친문(親文) 언론 대응을 자임하고 있다.

유 이시장은 지난 8일 KBS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 인터뷰 내용 일부를 방송하며 "KBS는 검찰에 김 씨 인터뷰 내용을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KBS) 사장이면(관련 기자) 다 보직 해임"이라고 발언했다.


"KBS, 검찰에 인터뷰 내용 유출" 주장 발언 파장…KBS 조사위 꾸려

유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장 KBS는 김 씨 인터뷰 관련 조사위원회 구성 의사를 밝혔고, 일선 기자들은 반발에 나섰다.


성재호 KBS 사회부장은 10일 사내 게시판에 자신의 입장과 김 차장과의 인터뷰 전문을 게시한 뒤 보직 사퇴 의사를 전했다.

성 부장은 "지금은 많은 사실관계가 더 드러났지만 당시 조국 장관과 부인은 사모펀드 투자과정에서 운용사의 투자처와 투자 내용 등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계속 주장해왔다"라고 했다.


인터뷰 관련해서는 "인터뷰 과정에서 부인이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 증언이 나왔다. 이 얘기보다 중요한 다른 맥락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관리인의 피의사실 즉, '증거인멸' 혐의를 검찰에 물은 게 아니다. 자산관리인이 말한 장관 부인의 의혹을 검찰에 물은 것"이라며 "검찰에는 당시 우리 보도가 별반 새로울 게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알릴레오 3회 방송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차장과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알릴레오 3회 방송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차장과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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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면서 KBS는 인터뷰 유출 의혹과 관련해 시청자위원회 위원, 언론학자 등 외부 위원을 포함한 조사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조국 장관과 검찰 관련 취재와 보도 과정에 대한 조사를 전방위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KBS는 최대한 이른 시일에 조사 결과를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JTBC 조국 사태로 욕 엄청 먹어" JTBC, 공식입장 검토 중

언론사를 향한 유 이사장의 발언이 이번에는 JTBC로 향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밤 공개된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KBS와 한겨레신문의 조국 사태 보도를 비판한 뒤 JTBC를 언급하며 "욕을 엄청 먹은 곳이 JTBC다"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JTBC 보도가 (다른 언론사와) 다르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어 "JTBC를 사람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시점이 세월호 참사 때부턴데, 그 뒤로 탄핵 국면을 지나면서 무엇인가 다른 언론, 한 걸음 더 들어가고 경중을 나눌 줄 알고 균형 감각 있는 언론사로 우리가 마음속에 받아들였었는데 이번 조국 사태 과정에선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JTBC) 시청률도 툭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또 JTBC가 김 씨와 인터뷰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며 손석희 사장도 거론했다. 그는 "김경록씨가 맨 먼저 조선일보와 하려고 했는데 어떤 경위로 그다음 이뤄진 게 KBS 인터뷰"라며 "(KBS에) 엄청나게 실망을 하고 배신감을 느껴서 JTBC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사장님이 아실지 모르겠는데, 접촉하다가 안 됐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JTBC가 이번 과정에서 기회가 찾아왔었는데 안 됐다고 한다"면서 "손 사장님이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건 알아두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4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4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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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세무민 보도 넘쳐…한 번씩 정리해줘야"

유 이사장이 본격적으로 정치권을 향해 발언을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면서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노무현재단 행사서 "제가 어용 지식인을 은퇴했는데, 여기(재단)서는 다시 해야 할 것 같다"며 "혹세무민 보도가 넘쳐난다. 이런 것들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정리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정치적으로 갈등이 첨예한 사안에 뛰어들어 발언할 것을 설명했다.


특히 유 이사장의 발언은 조 전 장관 옹호 발언을 많이 쏟아냈다. 지난달 말 방송에서는 정 교수의 PC 반출에 대해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 보전"이라며 "검찰이 '장난(증거 조작)'을 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을 통해 발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 이사장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정 교수가 동양대에서 PC를 무단 반출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직접 동양대 최성해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최 총장은 유 이사장이 '여기 시나리오가 있다'며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이른바 '여권 실세 외압 논란'이 불거지자 유 이사장은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사실관계에 관해 취재한 것"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2심 판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 이사장은 12일 제주웰컴센터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주제로 열린 노무현시민학교 강연에서 이 지사의 2심 판결을 언급하며 "대법원 판결이 파기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말이라는 게 아 다르고 어 다른데 형 강제입원 시키려고 그랬죠? 아닙니다. 강제입원 시키려고 한 게 아니거든요. 강제입원을 위해서 '강제 대면진단'을 시키려고 한 거지."라고 강조했다.


이런 유 이사장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정치적 활동을 다시 시작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유 이사장은 정치권 복귀설이 불거질 때마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나를 빼달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JTBC는 유 이사장 발언에 대한 공식입장 검토에 들어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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