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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광고 패러디 할머니 "74년 됐지만 강제동원 인원수도 안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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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광고 내용이 '위안부 모독'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근로정신대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90) 할머니가 패러디 영상을 통해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문제의 유니클로 광고에 대응할 목적으로 만든 패러디 영상에 참여한 양금덕 할머니가 출연해 "74년이 됐는데 아직까지 우리는 사죄도 못 받고 원통해 죽겠다"며 "그런데 엉뚱한 소리나 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란 말이야"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 일(일본 강제동원)로 138명이 동원돼 갔다. 지금까지 인원수도 안 잊어버린다"고 말했다.


양 할머니는 "지금 학생들은 배움도 좋고 공부도 마음 놓고 하니까 열심히 공부해서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어느 나라에도 지지 않게끔 학생들한테 열심히 공부해서 불행한 일이 다신 안 돌아오게끔 학생들한테 부탁한다"며 "나라를 조금 지켜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니클로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실제 영어 대화와 함께 제공된 우리말 자막은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니클로가 굳이 일제 강점기인 80년 전을 언급하며 기억 못 한다고 하는 등 실제 대사와 달리 번역한 것은 우리나라의 위안부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전남대 사학과 4학년 윤동현(24)씨 지난 20일 유니클로 광고를 비판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양 할머니는 이 영상에 출연해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냐"'는 질문에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답했다. 또 "난 상기시켜주는 걸 좋아한다. 누구처럼 쉽게 잊지 않는다"며 유니클로 광고를 반박했다.


영상을 제작한 윤씨는 욱일기와 나치기가 같은 것이라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역사 콘텐츠 제작팀 '광희'(광주의 희망) 활동을 통해 역사 알리기 활동을 하고 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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