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 R&D센터 성남에 '둥지'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휴렛팩커드(HP) 연구개발(R&D)센터가 경기도 성남에 건립된다.

성남시는 수정구 고등지구 자족 및 유통판매시설 1블록에 2022년까지 HP의 R&D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21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HP 신사옥 건립에 따른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HP가 고등지구에 건립하는 R&D센터는 지상 7층, 지하 5층, 건물 연면적 6만4109㎡ 규모다. 지난 9월 분당구 백현동 알파돔시티 6-3블록에는 업무시설이 입주했다. 이번 HP 성남 신사옥 건립에 드는 총 사업비는 4억달러(한화 4700억원)다.

미국 실리콘밸리 1호 창업 기업인 HP는 2017년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를 인수해 HP프린팅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신사옥 건립 부지를 검토해 지난해 11월 최종 입지를 성남으로 결정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성남시와 경기도는 HP 신사옥 건립에 따른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시는 앞서 기업의 입주로 발생할 수 있는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 경기도, HP, 시민단체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ㆍ운영했다.

시는 HP의 고등지구 R&D센터가 위례지구와 판교권역을 잇는 성남 첨단산업의 거점이 돼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실리콘밸리는 수정 위례지구 스마트시티~판교1ㆍ2ㆍ3테크노밸리~백현 마이스 산업단지~분당벤처밸리~성남하이테크밸리를 잇는 첨단기술 산업단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