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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야기 시즌2] 용산의 지명, 고려 때 왕자 이름에서 나왔다?

최종수정 2019.10.19 09:30 기사입력 2019.10.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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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산구청)

(사진=용산구청)


현대 서울시 지도를 펴봤을 때, 정중앙에 위치해있는 용산(龍山)구는 고려시대 한 왕자와 인연이 있는 땅으로 알려져있다. 고려사에 따르면 고려 제 27대 왕인 충숙왕(忠肅王)이 왕비인 조국장공주(曹國長公主)와 오늘날 용산 일대를 지나다가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이 '용산원자(龍山元子)'라 불렸다고한다. 용산은 이 용산원자가 태어난 곳이라는 뜻에서 왔다 전해진다.


안타깝게도 이 용산원자는 17세 어린 나이에 요절해 왕이 되진 못한 모양이다. 용산은 용산원자의 고향이란 빛은 보진 못하고 조선왕조가 세워져 수도가 개성에서 서울로 옮겨오기 전까지는 지금의 경기도 과천시의 전신인 과주(果州)에 속했다.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부터는 한양의 용산방이라 불렸고, 한강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한양 중심지와도 가까워서 한강으로 세금을 운송하는 조운(漕運)선이 오고갔다고 전해진다.


이곳의 서울의 중심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부터로 알려져있다. 일본군 주둔지가 이곳에 들어왔고, 다시 해방 이후 미군부대가 위치해있으면서 국방의 중심지가 됐다. 현대 서울의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 한강을 바로 마주보고 있는 구릉지대라 홍수나 가뭄에 시달리지 않는 요충지라 일본군에 이어 미군도 이곳에 기지를 세웠다고 한다.


현대로 접어들면서는 이 지리적 이점이 부동산 시장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한강이 인접해있는 수변지구를 중심으로 부촌이 형성돼있다. 동부이촌동, 이태원동, 한남동 일대는 대기업 총수들과 연예인들이 사는 지역으로 강남3구에 뒤지지 않는 명성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용산 미군부대가 이전하고 대규모 공원이 조성될 것이란 개발 호재로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3구와 함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중심지라 불리고 있다. 이 마용성 지역의 9억원 초과 전세거래가 2014년 이후 작년까지 약 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용산구는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집값 상승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10월 둘째주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의하면 용산구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6%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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