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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한동훈 대검 부장,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이지 만든사람 아냐"

최종수정 2019.10.16 20:02 기사입력 2019.10.1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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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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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블랙리스트 작성 실무자로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을 지목한 것에 대해 진보 논객이자 방송인인 김어준씨가 16일 “팩트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동훈 부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시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수사를 이끌었고, 지금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비롯해 전국 모든 특수부를 총괄하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맡고 있다.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검찰수사 문제는 문제고, 아닌 것은 아닌 것이기 때문에 보도에서 바로잡을 지점이 있다”면서 “한동훈 부장이 블랙리스트를 만든 게 아니라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법무부 시스템에 이 의원이 지적한 관련 문건이 실제 존재했었다”며 “2012년 대선 6개월 전에 관련 문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당시에는 모든 것이 정치적으로 관리됐으니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바로 잡을 지점은 한동훈 검사는 당시 작성 담당 혹은 결재 라인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이철의 의원이)명단 작성자로 한동훈 검사로 지목하고 검색어에 하루종일 올라와 있던 것 같은데 그건 팩트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진짜 그시절 블랙리스트는 따로 있었다”면서 “법무부 시스템 내에 존재하는 것 말고 청와대가 아무 근거 없이 만들었던 진짜 정치적 블랙리스트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가 그때 그 리스트를 확보했다”며 “명단에 한 40여명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거기에 한동훈 검사가 있다”며 “그러니까 블랙리스트를 만든 게 아니라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사람”이라고 재차 말했다.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110억원대 뇌물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110억원대 뇌물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씨는 “2013년 9월 ‘채동욱 총장 찍어내기’가 있었는데 그 때 한동훈 검사가 대검에 있었다”며 “채동욱 총장을 날리면서 (한동훈 검사가) 그 공작에 저항하다가 이름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채 전 검찰총장은 2013년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지휘하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청와대와 마찰을 빚었다. 이후 채 총장은 혼외자 논란이 불거져 사퇴한 바 있다. 당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이다.


김씨는 또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 뒤로 한 번 더 올라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씨는 “‘블랙리스트 작성자 한동훈’은 팩트가 틀린 것이고,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한동훈’ 이게 맞는 것”이라며 “아닌 건 아닌 거니까”라고 했다.


이철희 의원은 전날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법무부가 지난 2012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예규를 근거로 검사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해왔다”며 “대통령선거를 반년 앞둔 시점에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동훈 부장이 블랙리스트 작성 실무에 참여했다”며 “이게 왜 만들어졌는지 (한 부장에게)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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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은 해명자료를 통해 “스폰서 검사 사건 등이 발생한 후 검사 복무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만든 규정으로 다면평가 등이 시행되면서 제도 효용성이 낮다고 보고 폐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부장이 당시 법무부 검찰국에 근무한 것은 맞지만 해당 지침 제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도 “한 부장은 해당 지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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