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릭 페리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다음달 말 사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3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장기간 텍사스주 주지사를 맡았던 페리 장관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합류, 지금까지 에너지부 장관직을 맡아왔다. 에너지부 장관 대행은 댄 브룰렛 부장관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페리 장관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페리 장관은 앞서 지난 5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취임식에 미 대표단장으로 참석하게 됐다. 당시 미국 측 참석자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었으나 막판에 페리 장관으로 교체됐다.
최근 미 정부 내부고발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하면서 지난 5월 젤렌스키 대통령 공식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에게 취임식 참석을 취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식통들은 페리 장관의 사임이 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미 수개월 전에 결정돼 있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하려 했다는 의혹에 페리 장관이 연루돼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미 민주당 측에서는 관련 자료를 요청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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