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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하야·조국 아웃' 보수 집회, 해산 분위기…일부는 청와대 앞 철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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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文하야투쟁본부 "300만~500만 참여" 주장
황교안·나경원·전광훈 등 보수 인사 결집
각목 동원한 일부 폭력시위대, 경찰에 연행
청와대 앞 연좌 시위대 1000여명, 철야 농성 예고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자유한국당과 각종 보수단체 집회로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인파가 몰려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자유한국당과 각종 보수단체 집회로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인파가 몰려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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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3일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보수집회 시위대가 청와대 앞 집회 인원을 제외하고 해산하는 분위기다. 일부 시위대는 효자동 삼거리 일대에서 철야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보수단체 연합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열었다. 오후1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오후9시30분 현재까지 청와대 앞에서 시위대 1000여명이 집회를 이어지고 있지만 대부분 해산했다. 오후 내내 차량 진입이 불가능했던 광화문과 시청 일대 도로는 교통 통제가 해제됐다.

◆주최측 "300만~500만명, 우리가 더 왔다"=이번 집회 참여인원에 대해 주최 측은 300만~500만명이라고 추산했다. 이날 집회 참여자들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남대문까지 약 2.2㎞ 구간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상용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3시 기준 "자유한국당 집회인원까지 함께해서 최소 300만명에서 500만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1시37분께 "규탄대회 참석인원은 국민과 당원을 포함해 총 300만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회에는 야권 인사들이 잇따라 단상에 올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집회에 참석해 "개천절인 오늘 문재인 정부는 단군이래 최악의 정권이라고 느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게이트'는 범법의 문제, 정권 차원의 게이트"라고 규정하며 "문재인 정권의 충격적인 치부가 드러날까 무섭기 때문에 조국을 감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번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보셨느냐"며 "그들이 200만이면 우린 오늘 2000만이 왔겠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발언에 나섰다. 황 대표는 "경제, 안보 모든 것이 다 파탄이 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안보 불안은 대비하지 않고 김정은을 대변만 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뭉쳐서 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모든 것을 걸고 앞장서 싸울 테니 국민 여러분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발언을 위해 단상에 오른 김수진 옳은가치시민연합 대표는 색깔론도 꺼내들었다. 그는 "빨갱이가 별것이 아니다.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고 폐지를 주장하는 조국과 같은 사람이 빨갱이 아니겠냐"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조국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 1000여명은 효자동 삼거리 일대에서 철야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 1000여명은 효자동 삼거리 일대에서 철야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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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4시 청와대 행진 시작…일부 시위대 각목 동원한 폭력시위=오후 4시께부터 집회 참가자 수천여명은 광화문에서 청와대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60대 이상 참가자가 주를 이룬 가운데 20~30대 참가자,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모습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조국 아웃', '문재인 퇴진' 등 피켓과 태극기, 성조기를 든 채 광화문 일대와 시위를 이어나갔다. 이들은 효자동 삼거리 일대에서 투쟁본부 주최 집회에 참가했다.


투쟁본부 총괄대표를 맡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는 청와대 앞 집회에서 "문재인은 끝났다. (문재인 정권은)주사파·빨갱이 정권이다"라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지난 6월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했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종북화, 공산화돼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투쟁본부 총괄 본부장을 맡은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문재인은 실력없다"며 "그만둔다고 할때까지, 문재인 하야할 때까지 이 자리고수하자"고 밝혔다. 발언대에 오른 일부 인사는 "청와대로 진격하자"고 외치며 시위대의 청와대 진입을 유도하기도 했다. 단상 발언이 종료되자 일부 시위대는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한편 오후3시20분께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청와대 앞 사랑채 인근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이들은 각목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은 경찰관을 폭행한 35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90개 중대 6300여명 규모의 경비인력을 투입했다. 청와대 인근에 버스 등을 대고 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을 대비했다.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가 3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가 3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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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연합 단체도 대학로서 '조국 반대 집회'=전국대학생연합도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종로구 대학로 인근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국 대학생 조국 처단의 날'이름으로 1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50여개 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민 대다수가 조 장관과 관련된 범죄 의혹에 경악하고 있음에도, 조 장관은 수사에 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진심어린 사죄나 사퇴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권력형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로운 결과를 약속한 문재인 정권은 이를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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