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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강습상륙함 도발에 대만 상륙저지훈련 돌입..양안관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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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진먼섬에 있는 지하요새 내 수로의 모습. 1958년 중국과 진먼섬에서 포격전이 벌어진 이후 대만군이 1992년까지 거대한 지하요새를 만들었다. 현재도 진먼방위사령부가 위치해있다.(사진=타이완관광청/www.putongtaiwan.or.kr)

대만 진먼섬에 있는 지하요새 내 수로의 모습. 1958년 중국과 진먼섬에서 포격전이 벌어진 이후 대만군이 1992년까지 거대한 지하요새를 만들었다. 현재도 진먼방위사령부가 위치해있다.(사진=타이완관광청/www.putongtaiwa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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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이 경항공모항에 준하는 대형 강습상륙함 진수와 함께 대만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면서 대만정부가 이에 반발, 중국 본토와 마주하고 있는 진먼(金門) 섬에서 야간 상륙저지훈련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는 등 양안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10월 초 건국절을 앞두고 홍콩시위와 돼지열병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폭등으로 민심이 이반되면서 남중국해 석유개발과 대만에 대한 도발 등 대외문제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향후 대만문제와 남중국해 항행문제 등을 두고 미국 등 서방과의 마찰도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26일 대만 육군은 전날 중국 푸젠성(福建)과 2km 남짓 떨어져 사실상 붙어있는 진먼 섬에서 1100여발의 각종 포탄을 발사하며 대규모 야간 상륙저지훈련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먼 섬은 대만영토 중 중국과 가장 가까이 붙어있는 지역으로 울릉도의 2배 정도 크기이며, 진먼방위사령부가 위치해있다. 1958년 당시에는 중국과 대만간 포격전이 개시돼 수백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1979년에 미국과 중국이 수교한 이후 포격훈련 등이 공개된 것은 드물었다.

대만정부가 야간 상륙저지훈련을 중국 턱밑에서 벌인 이유는 중국이 전날 강습상륙함 '075'형 진수식과 함께 대만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진수한 강습상륙함 075형은 만재배수량 4만톤(t) 급의 사실상 경항공모함에 준하는 대형 강습상륙함으로 미국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에 버금가는 규모로 알려져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진수식을 보도하며 한 중국 군사전문가의 발언은 이용, 해당 강습상륙함은 "대만의 독립주의자들과 외세에 보내는 엄중한 경고"라 보도했다.


중국군은 그동안 소형, 중형 강습함 진수 때마다 대만과의 통합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이번 진수식에 더욱 대만을 언급한 이유는 홍콩시위와 건국절을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이반된 민심의 향배를 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정부는 남중국해 석유 시추선 모습 또한 이례적으로 공개했으며, 미국 뿐만 아니라 서방과 동남아시아 각국과의 해양영토 분쟁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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