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中企건강도지수' 86.3으로 하락…전년보다 내수부진 악화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올해 10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전년 대비 하락했다. 내수부진과 업체간 과당경쟁 등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도 전년 보다 악화됐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19년 10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SBHI는 전년 동월 보다 3.2포인트 하락한 86.3으로 조사됐다. 전월 보다는 3.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올 10월 경기전망은 전월 보다 3.3포인트 상승하고 전년 동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86.1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전월 보다 3.0포인트 상승하고 전년 동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86.4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전월 대비 7.7포인트 상승, 전년 동월 대비 6.1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2.0포인트 상승, 전년 동월 대비 4.9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전산업) 전망으로는 ▲내수판매(82.7→85.7) ▲수출(86.4→91.9) ▲영업이익(80.5→82.6) ▲자금사정(79.2→80.6) 전망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역계열인 ▲고용수준(97.6→96.7) 전망은 감소해 모든 항목에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고용수준을 제외하면 대체로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올 10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본 결과,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ㆍ재고ㆍ고용 전망이 모두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됐다. 비제조업에서도 경기전반,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사정은 악화됐지만 수출과 고용전망은 개선됐다.

또 올 9월의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 응답을 살펴보면 '내수부진'(63.2%) '인건비 상승'(48.7%) '업체간 과당경쟁'(43.3%) '판매대금 회수지연'(21.5%) '원자재 가격상승'(20.1%) 순으로 나타났다.

올 1~9월의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와 전년 같은 기간(2018년 1~9월)과 비교해본 결과 '내수부진' '업체간 과당경쟁' '판매대금 회수지연' '환율불안정' 등의 항목은 악화됐다. '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상승' '인력확보 곤란' 등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8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하계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전월 보다 2.3%포인트 하락하고, 전년 동월 보다 0.5%포인트 하락한 72.2%로 조사됐다. 이 중 소기업은 전월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69.2%, 중기업은 2.4%포인트 하락한 75.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달 16일부터 23일까지 중소기업 3150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다.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