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너무 많다" 골드만삭스 고위 임원 잇따라 퇴사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퇴사 의사를 밝히면서 수뇌부인 파트너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취임한 데이비스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비대한 임원진 구조를 원치 않으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평가다.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직원 십여명이 수주 내로 퇴사를 하기 위해 현재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엘리샤 위젤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스티븐 스트롱인 글로벌 투자 리서치 본부장은 퇴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주식 트레이딩 부문의 선임 파트너인 제프 네델만은 전날 회사를 그만뒀으며 같은 날 마틴 차베즈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전체 파트너 중 최대 15%가 퇴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평년 대비 높은 퇴사율이다. 파트너 승진도 줄어드는 추세로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69명을 신임 파트너로 선임했다. 이는 20여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WSJ는 골드만삭스의 파트너 자리는 과거 수십년간 월가에서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들어 그 명성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트너는 과거 은행 최고위직이 자신의 자금을 투입해 골드만삭스와 명운을 함께했던 전통을 보여주는 자리다. 파트너는 지분도 갖고 있는데, 2년에 한번씩 미래 지도자 양성과 문화 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파트너를 선정하고 있다.
소식통은 지난해 취임한 솔로몬 CEO가 파트너 규모가 비대하다고 여기고 있어 의도적으로 파트너 수를 줄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다수의 직원을 승진시키면서 파트너로 승진했고, 법률 및 감사 부문 경영진도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수정했다. 이에 따라 파트너 규모는 골드만삭스가 상장하던 20여년 전 221명이었으나 지난해 500명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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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CEO와 측근들은 수익 기여도가 높은 직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파트너 규모를 관리할 것으로 WSJ는 전망했다. 다만 신문은 더 많은 파트너가 사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솔로몬 CEO가 일부 이탈자는 달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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