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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히 오세요" 시간 쫓기는 배달원, 사고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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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사고, 배달 종사자 가장 많아
빠른 배달 생계와 무관하지 않아
안전모 꼭 착용하고 교통법규 지켜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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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 회사원 A(59) 씨는 최근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한 배달원이 교통신호를 무시하며 빠른 속도로 도로를 가로질러 골목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A 씨는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교통신호도 잘 안 지키고, 심하면 헬멧도 안 쓰는 배달원들을 많이 봤다"며 "너무 위험하게 운전해서 자동차들이랑 부딪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음식 배달 등 배달산업 시장 성장으로 이륜차(오토바이) 배달원 고용시장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안전사고 위험이다. 고객은 빠른 배달을 원하고 배달원은 이를 맞춰야 경쟁력이 있다.

이렇다 보니 배달원으로서는 생계를 위해 소위 '총알 배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는 오토바이의 경우 사고 치사율이 높다며 반드시 안전모 착용 등을 당부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는 총 6,4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22건보다 682건(11.9%) 증가했다. 이 기간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는 40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153명) 중 26.5%가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오토바이는 운전자가 차량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다 보니 사고 발생 시 치명적이다. 2016년 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19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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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오토바이 배달 종사자가 56명(25.8%)으로 가장 비중이 크다. 이어 회사원(24.2%) 무직(16.7%) 자영업자(12.1%) 순이다.


배달 종사자가 사고 비중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배달시장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 유명 배달업체의 배달시장 현황에 따르면, 배달주문 건수는 지난해 8월 2300만 건에서 올해 8월 3600만 건으로 56% 급증했다.


배달 앱을 통한 주문량도 지난해 1월 533만건에서 올해 7월 945만건으로 약 2배가량 급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7만명 수준이었던 국내 배달 앱 이용자는 지난해 2500만명으로 30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장규모도 3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배달 및 배송을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배달 전문 서비스 업체가 등장했고, 배달 전문 노동자들도 크게 늘었다. 이들은 배달대행업체로부터 건당 배달 수수료를 받는 형태이다 보니 생계를 위해 총알 배달에 나설 수밖에 없다.


30대 직장인 B 씨는 "빠른 배달도 좋지만 당장 배달원들의 안전사고 문제도 심각하다"면서 "사업주와 배달종사자가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배달보다 안전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토바이 사망사고 증가에는 안전모 미착용의 영향도 적지 않다. 오토바이 교통사고 중 안전모 미착용 사고는 36.4%를 차지했다. 안전모 미착용 시 치사율은 착용할 때보다 2배 정도 높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안전사고의 경우 안전모 미착용 경우에는 착용할 때에 비해서 세 배 이상 치사율이 높다"면서 "이륜차 운행할 때에는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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