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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檢, '조국 의혹' 압수수색…시민들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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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의혹 동시다발 압수수색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 발언 회자
국정농단 특검으로 박근혜, 최순실, 이재용 구속
시민들 "의혹 빨리 해소되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정책 구상 발표를 마친 뒤 승강기를 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정책 구상 발표를 마친 뒤 승강기를 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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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검찰이 조국(54)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장학금 부정 수령과 입시 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고려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과거 국정원 댓글사건 문제를 다룬 국정감사장에서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27일 조 후보자 딸 조 씨 논문 1저자 등재 의혹, 대학원 입시 장학금 수령 의혹과 관련해 단국대와 고려대, 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또 조 후보자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는 경남 창원시의 웅동학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또한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분을 매입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 본사도 압수수색 중이다.

조 후보자와 가족은 부동산실명법 위반, 제3자 뇌물, 업무방해, 직권남용,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검찰은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 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크고, 만약 자료 확보가 늦어질 경우 객관적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며 압수수색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조속히 해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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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경쟁질서 무너뜨리는 범죄…추호 망설임 없이 단호하게 대응"

이런 가운데 윤 총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내용 등 과거 발언도 회자 되고 있다. 윤 총장은 지난 7월25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권력기관의 정치·선거 개입, 불법자금 수수, 시장 교란 반칙행위, 우월적 지위의 남용 등 정치 경제 분야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성, 아동과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와 서민 다중에 대한 범죄는 직접적 피해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 대한 범죄이고 반문명적·반사회적 범죄로서 강력한 처벌은 물론이고 피해자에 대한 세심한 보호와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끝으로 검찰 구성원들에게 "경청하고 살피며 공감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이 되자고 강력히 제안한다"며 "'국민과 함께 하는' 자세로 힘차게 걸어가는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7월25일) 청와대에서 윤 총장 임명식을 하며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 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정말 엄정한 그런 자세로 임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해야만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서 국민들이 체감도 하게 되고 권력의 부패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님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아주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 희망을 받으셨는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지켜주십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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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총장은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 팀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구속했다.


국정원 댓글사건 문제를 다룬 국정감사장에서는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남겨 강직함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검찰이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많다. 30대 직장인 A 씨는 "지금 검찰총장 이미지는 강직하다. 조 후보자가 받고 있는 의혹이 무엇인지 밝혀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20대 회사원 B 씨 역시 "청문회도 청문회지만 검찰 수사도 중요한 것 같다. 죄가 있으면 처벌 받으면 그만이다"라고 강조했다.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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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후보자가 장관직 수행에 적합한 인사인지를 묻는 질문에 '부적합하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48%에 이른다는 내용의 여론조사가 공개됐다.


한국리서치가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식 수행에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는 응답이 48%로 집계됐다. 아직 적합과 부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판단 유보'는 34%에 달했다. 반면 적합한 인사라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조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주요 의혹 3가지 가운데 가장 해명이 필요한 사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자녀의 논문 및 입시 특혜 의혹'이라는 답변이 65%에 달했다.


이어 '일가족 사모펀드 투자 의혹' 13%, '선친의 사학재단인 웅동학원 채무 관련 가족 간 소송 결과 의혹' 10%로 조사됐다. '모르겠다'는 12%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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