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정부, 우리금융 지분 매각 딜레마…주가부양 필요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기다리자니…주가 하락 전망
지금팔자니…본전도 못건져

정부, 우리금융 지분 매각 딜레마…주가부양 필요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앞으로 3년 안에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목표 달성이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월 내년 상반기 중 예보가 가진 우리금융 지분 1차 매각을 진행하고 2022년까지 3년내에 잔여 지분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최소 4%에서 10%까지 주식을 희망수량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한 뒤 유찰되거나 남은 물량은 블록세일로 판다는 방침도 세웠다. 우리금융을 완전한 민영 금융회사로 탈바꿈 시키면서 공적자금 회수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우리은행 전신인 한빛은행 등 5개 금융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공적자금 12조7660억원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예보가 우리금융 주식 7억3000만주(100%)를 취득했다.


이후 여러 차례 ‘블록세일’과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약 11조1400억원을 회수했다. 특히 2016년 IMM프라이빗에쿼티, 키움증권, 한화생명 등 7개 과점주주에게 지분을 매각하면서 2조3616억원을 회수했다.


그럼에도 우리금융 지분율은 예보가 18.32%로 여전히 가장 높다. 국민연금(8.37%), 우리사주조합(6.39%) 순이다. 7개 과점주주 지분율은 25.88%다.

예보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주식 1억2460만4797주를 주당 1만3800원에는 팔아야 공적자금 회수율이 100%가 된다. 매각 계획 발표 당일 우리금융 주가는 1만3950원으로 본전 이상을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우리금융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19일 1만12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고, 20일 종가는 1만1600원으로 2개월 새 16.84% 떨어졌다. 2016년 과점주주들에게 매각할 때 주당 1만1760원가량에 팔았는데 당시보다 주가가 더 떨어진 것이다.


주가 상승 모멘텀도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은행이 우리카드를 우리금융에 넘기면서 받은 주식 약 4210만주를 다음 달부터 6개월 안에 팔아야 하는데 주식이 시장에 많이 풀리면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상반기까지 우리금융 주가가 반등하지 않으면 매각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시장상황 등 매각 여건이 급변하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매각 시기와 방안 등을 재논의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 같은 주가 수준에서 주식을 팔면 ‘저가 매각’ 논란이 일수도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당초 발표한 민영화 방침에 변화는 없다”며 “내년 초 실제 매각을 진행할 때의 시장상황을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것도 목표지만 하루 빨리 (우리금융을) 완전한 민영화된 기관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도 목표”라며 “주가만 갖고 매각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