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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실적 희비 엇갈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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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분기 실적 영업익 기준

업계 2위 올라선 현대오일뱅크

기존 정유사업 수익성 강화


GS칼텍스 정유업황 다운사이클에 실적부진

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실적 희비 엇갈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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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정유업계 2·3위인 GS 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간의 순위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 만년 3위였던 현대오일뱅크가 기존 정유 사업에 대한 수익성 강화에다 석유화학 사업 투자 성과를 내면서 지난 2분기 실적에서 GS칼텍스와 자릴 맞바꿨다.


1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에 전분기(1008억원)대비 53.2% 증가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GS칼텍스는 같은 기간 59.5%나 줄어든 1334억원에 그치며, 3위로 밀렸다. GS칼텍스가 분기 실적 기준으로 3위가 된 것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주력인 정유 사업에 대한 고도화설비 확충과 원유도입 다변화를 통한 현대오일뱅크의 원가 절감 전략이 양사간 승부를 갈랐다고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시황 부진에도 불구 정유사업 부문에서 1분기 대비 325억원이 늘어난 10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이 넘을 정도로 효자 역할을 해냈다는 얘기다.

실제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사업의 원가절감과 밀접한 고도화 비율(40.6%)을 업계 최고 수준 까지 끌어 올렸다. 이어 GS칼텍스는 34.3%, 에쓰오일은 33.8%, SK이노베이션은 29% 수준이다. 고도화율이란 고도화설비 용량과 단순정제능력 간 비율을 나타낸다. 고도화설비는 단순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중질유를 수소와 촉매, 열 등을 이용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와 같은 경질유로 전환하는 공정을 뜻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사업(87%)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석유화학기업으로의 체질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달 2600억원을 투자해 자회사인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를 통해 아로마틱 석유화학 공장 증설에 나선 바 있다.


반면, GS칼텍스는 정유사업 부문의 정제마진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분기 정유사업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1873억원)보다 90%나 줄어든 199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신사업으로 추진한 사업들이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점도 꼽힌다. GS칼텍스는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짓는 올레핀 생산시설 프로젝트(MFC·Mixed Feed Cracker),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정제마진과 2분기 접어들어 하락한 국제 유가 등 비우호적인 시황으로 업계의 부진은 예견된 일"이라며 "다만, 현대오일뱅크가 주력인 정유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점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하면서도 주력사업인 정유부문을 놓지 않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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