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車시장 일제히 후진…중국·인도마저 10% '뚝'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올해 상반기 해외 주요 시장의 승용차 판매가 일제히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2019년 상반기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미국·EU·중국·인도·멕시코·브라질·러시아 등 7개 시장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5.6% 줄어든 3117만3000대로 집계됐다. 선진시장인 미국과 EU의 판매가 각각 1.9%, 3.1% 감소했다. 글로벌 최대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인도 역시 11%, 10.3%로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은 최근 10년간의 호황기에 따른 대기수요 소진과 신차 가격 상승 등으로 841만3000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호황기 차량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중고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EU에서는 유로존 경기둔화, 환경규제로 인한 디젤 수요 감소로 올 상반기 전년 대비 3.1% 줄어든 818만4000대 판매됐다. 세부 지역별으로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디젤 차량 중심으로 판매가 감소하면서 1.8%, 3.4%, 3.5%의 감소율을 보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가 선전한 독일만 승용차 판매가 소폭 늘었다.
또 다른 주요시장인 중국의 승용차 판매도 큰 폭으로 줄었다. 중국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소비심리마저 위축됨에 따라 판매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NEV) 보급정책에 힙임어 NEV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6% 증가했다.
미국, 유럽, 중국과 더불어 세계 4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시장도 정체에 빠졌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받았던 인도는 최근 4년간 최저 경제성장률과 45년만의 최대 실업률(6.1%)을 보이며 승용차 판매도 10% 넘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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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 멕시코와 러시아 역시 승용차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브라질은 예상밖 선전을 보였다. 전체 브라질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판매가 늘었다. 브라질의 상반기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06만6000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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