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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심각성 인식"…홍남기, 거시경제금융회의 첫 주재

최종수정 2019.08.07 13:45 기사입력 2019.08.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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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안정 위해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 수단 총 동원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 자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 자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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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장세희 기자] 정부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우리나라 금융과 외환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4개 정책당국 장들을 불러모아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연 것은 그만큼 현재 우리나라 금융시장과 대내외 리스크가 심각하다고 인식해서다. 최근 환율과 국내 증시는 미ㆍ중 무역갈등 격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등 우리나라가 해소하기 어려운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해 비상한 각오로 빈틈없이 대응하기 위해 금일 회의를 개최했다"며 취임 후 처음으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간 거시경제 금융회의는 기재부 차관이나 차관보, 국제경제관리관이 주재해왔으며 홍 부총리를 비롯해 4대 금융 외환시장 수장들이 회의에 함께 자리한 것도 이례적이다. 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하기는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정부가 미ㆍ중 무역전쟁 격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의 공포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 증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마감한 주요국 증시의 벤치마크지수를 비교한 결과 한국 코스피지수가 말레이시아 KLCI지수를 제치고 연초 대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과의 무역마찰,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이 최근 한국 증시 전망을 악화시켰다"며 "한국이 2019년 세계 최악의 주식시장이 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가용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장 안정 방안으로 증시 수급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강화 등이 거론됐다. 특히 급락장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공매도 세력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시장 참가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공매도 규제 강화방안에 대해서는 검토를 마쳤고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매도 규제 강화 방안을 당장 시행하기보다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단계별로 규제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공매도가 시장 변동성과 충격을 완화하는 긍정적인 역할도 있다는 점에서다.


정부가 이 같은 가용수단을 총동원한다고 해도 당분간 금융ㆍ외환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대외여건 전개 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ㆍ중 무역갈등, 한일 분쟁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날 언급된 증시 안정 대책의 경우 수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수급뿐 아니라 악화된 기업 실적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홍 부총리는 냉각된 한일관계로 일본계 자금 유출이라는 사태에 치닫게 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일본계 자금 유출 가능성을 말하는 것 같은데 정부로서는 그 단계까지 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며 "만약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일본계 자금이 우리나라 채권ㆍ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세종=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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