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처음부터 우리 땅" … 재외동포 어린이들의 그림일기

'제1회 한국어 그림일기대회' 수상작 14편 시상

제1회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대회 대상(케냐·김지오·8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교육부가 6일 '제1회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대회' 시상식을 열고 수상작 14편을 시상한다고 밝혔다.

해외에 5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재외국민동포 어린이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역사를 배우며 느낀 점을 그림일기 형식으로 작성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44개국에서 모두 555명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민족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게 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시작했다.

대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은 케냐에서 6년째 거주중인 김지오 어린이(8·여·재케냐한글학교)가 받았다. 남북 분단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김양은 "국적을 묻는 케냐 사람들에게 한국사람이라고 답하면 남한인지, 북한인지를 다시 묻는 이유를 알게 됐다"며 "빨리 통일이 돼 (이산) 가족들이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인도의 김선우 어린이(8·여·뉴델리한글학교)는 사회 수업시간에 배운 독도의 명칭과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그림으로 그리고 "처음부터 우리 땅이였던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 사람들의 생각을 고쳐주고 싶다"고 적었다.

이번 대회의 수상자로 선정된 재외동포 어린이와 보호자에게는 5~9일 4박5일간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국 역사·문화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주명현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그림일기는 해외에 살면서 한국어가 서툰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우리 말과 글을 쉽게 배우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우리 어린이들이 한국어 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정신과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도록 재외동포 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제1회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대회 최우수상(인도· 김선우·8세)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