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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괜찮다지만…시장은 패닉"

최종수정 2019.08.05 11:24 기사입력 2019.08.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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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 낙관론 무색
최종구 금융위원장 휴가 취소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문채석 기자] 금융당국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와 관련해 "지난달 초부터 예상했던 이벤트로 그 영향이 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5일 주식시장은 급락, 금융당국의 낙관론을 무색케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계획했던 여름휴가를 취소했다.

"금융당국은 괜찮다지만…시장은 패닉"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생산과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업들이 적극 대처하고 정부는 다각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등 민관이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리 예단해서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이 모여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경제 체질이나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외환보유액의 경우 지난달 기준 4031억1000만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외환보유고(2397억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단기외채 비율은 31.6%로 2008년 84%에 비해 크게 낮아진 상태다.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입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을 통해 6조9000억원, 채권시장을 통해 10조1000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 리스크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지난 2일 30.01bp(1bp=0.01%)을 기록해 지난해 말 39.5bp에 비해 안정적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날 증시급락과 관련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증시도 코스피가 1950대로 급락, 2년 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스닥은 4% 폭락하며 600선이 무너지는 패닉 장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괜찮다지만…시장은 패닉"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한일 무역갈등의 영향에는 일본의 추가 규제, 신용등급 영향, 실제 생산차질 발생 우려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역시 이전과 달리 중국의 대응이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어 국내 증시에는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코스닥지수는 신라젠을 비롯한 바이오 대표주들의 상대 부진이 가세됐다"며 "시장의 잇따른 침체에도 불구하고 추가 여진 가능성을 가벼이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향후 경제 상황도 안개 속이다. 손 부위원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과 함께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경제 여건도 녹록지 않다"면서 "금융당국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당초 이달 초 연가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일 취소했다. 지난 3일에는 금융 부문 대응 간담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은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에 대해 정책금융기관의 대출ㆍ보증을 1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 피해기업들에 6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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