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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정치입문 6개월 힘겨운 '여름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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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노선 겨냥한 실명 비판, 대선주자 지지율도 하락…정치력 의문, 총선 위기론도 겹쳐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강나훔 기자] "지도부를 흔들고 당을 분열하는 행위를 하면 총선을 망치는 결과만 낳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한국당 총선 위기론이 번지면서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 메시지다.


앞서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노선과 좌표가 명확하지 않으니 과거 세력들의 '반동'이 강하게 일어나면서 '구체제의 부활'이 가능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기이한 악재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장 의원이 '반동'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노선을 비판한 것은 당의 미래를 둘러싼 불안감의 반영이다. 한국당 쪽에서는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이 어렵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황 대표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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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시작될 무렵인 지난 2월27일 제1야당 대표로 선출될 때만 정치인생의 탄탄대로가 열릴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2022년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전체 1위를 질주하면서 정치적인 위상을 높였다. 그러나 계절 변화와 맞물려 황 대표에게 정치인생 첫 위기가 찾아왔다. 위기의 여름을 이겨내야 정치 지도자로서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전국 성인 1050명을 대상으로 7월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를 한 결과 황 대표는 19.0%로 6월 조사 때의 21.0%보다 떨어졌다. 반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25.5%를 기록하면서 6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황 대표 지지율은 5월 이후 계속 내리막길이다. 데일리안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황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정치력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게 주목할 부분이다. 황 대표는 대통령 권한 대행과 국무총리를 역임했지만 '여의도 정치' 무대에서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황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면 내년 총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하는데 그게 흔들리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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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가 청와대 회담 등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강력한 야당 지도자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김순례 최고위원 복귀 문제와 친박 인사 중심의 당직 인선 등도 '황교안 정치'의 악재 요인이 됐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극우만 바라보면서 나날이 도로 친박당으로 쪼그라들고 있으니 국민들이 점점 외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도로 친박당'에 대한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제 머릿속에는 친박과 비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해당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 때가 되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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