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반란 용납 못해" LGU+ vs KT-SKT 판세변화
SKT 견제하며 손잡았던 두 기업 동맹 깨지고, KT-SKT VS LGU+로 대결구도 변화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5G가 도래하면서 이동통신 3사간 대결의 판세도 바뀌고 있다. 변화의 포문을 연 것은 LG유플러스다. 5G속도, M&A, 보조금, VR블라인드 테스트 등에서 선공에 나서자 1,2위 사업자인 SKT, KT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사업 인수를 놓고 SK텔레콤에 KT까지 가세해 '동맹'을 맺고 공격에 나서는 형국이다.
이에따라 4G까지만 하더라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해 형성된 KT-LG유플러스 연합전선이 깨지고,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맹공을 누르기 위해 SK텔레콤과 KT가 '공격-반격-재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알뜰폰 인수 맹공 SKT-KT = 3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방송통신기업 인수, 합병 토론회'에서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알뜰폰' 사업부문 인수를 놓고 SK텔레콤과 KT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이상헌 SK텔레콤 실장은 "전문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CJ헬로가 신규요금제를 출시하면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가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한 만큼 두 기업은 인접한 시장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그런 CJ헬로 알뜰폰 사업부문을 LG유플러스가 인수한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꼬집었다.
배한철 KT 상무도 "정부 정책에 힘입어 45개 알뜰폰 업체가 이통시장의 주요 주체로 성장했다"며 "특히 CJ헬로는 알뜰폰 업계의 ‘독행기업’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인수는 정부가 지난 10년간 추진한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무위로 돌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KT의 전쟁 구도는 불법보조금, 5G속도전쟁 등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5G속도 1등, VR블라인드 테스트 1등 마케팅'을 벌이던 LG유플러스가 불법 보조금 살포 혐의로 SK텔레콤과 KT를 방통위에 신고한 것도 감정싸움에 불을 지폈다. 통신회사가 불법 보조금을 이유로 경쟁사를 신고한 것은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처음이다. SK텔레콤과 KT 측은 마케팅 경쟁에 대한 합법성 여부는 개별 통신 사업자가 주장하거나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5G 1강 2중 체제, 신경전 계속될 것 = 이같은 분위기는 2015년 공정위의 매각 불허로 무산됐던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전(戰) 때와 사뭇 다르다. 당시에는 SK텔레콤의 M&A 추진에 경쟁사였던 KT와 LG유플러스가 반박성명까지 발표하는 등 맹공에 나섰다. 이 외에도 KT와 LG유플러스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해 내비게이션, IoT, 음원 콘텐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 기조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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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선 2G, 3G, LTE(4G) 시대까지 5(SKT)대 3(KT)대 2(LGU+)로 요지부동이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판세가 LG유플러스의 선전으로 흔들리면서 양사의 견제가 강화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LG유플러스의 5G 시장 점유율이 29.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점유율은 39.8%, KT는 31%를 기록해 지난 5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KT 뒤를 바짝 쫓으며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시장이 2강 1약 체제에서 1강 2중 체제로 바뀌면서 2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라면서 "알뜰폰이 점유율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M&A로 인한 시장재편을 앞두고 타사의 사업확장을 견제하는 것 자체가 중요해지다보니 3위 사업자의 맹공을 견제하는 듯한 구도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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