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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확산에 日전지훈련도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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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확산에 日전지훈련도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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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동계 종목의 한 프로스포츠 구단은 최근 계획했던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우리 국민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등의 반일 감정이 커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 관계자는 "팬들과 밀접한 프로구단으로서 국민 감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경영진이 먼저 전지훈련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4일 농구와 배구 등 동계 프로스포츠 종목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 전지훈련을 준비했던 구단의 상당수가 진행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거나 취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구단 관계자는 "다른 구단이나 종목의 진행 상황을 유심히 파악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가 급반전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취소를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구단은 예정된 일정이 임박하면서 당장 이를 바꾸거나 취소하기가 어려워 일본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팬들이나 여론을 의식해 조용하게 훈련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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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프로스포츠 구단의 다수는 10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여름 기간 일본에서 열흘 안팎의 전지훈련을 매년 진행해 왔다. B구단 관계자는 "일본 선수들의 체격이나 기량이 우리 선수들과 비슷하고, 경쟁 구단에 전력을 노출하지 않으면서 연습경기 상대 팀을 구하기도 쉬워 일본 전지훈련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일본 구단들과 친분도 있어 일본 팀이 우리나라에 전지훈련을 오기도 한다. C구단 관계자는 "전지훈련 취소를 검토하면서 일본 구단에는 '예정된 일정을 진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에둘러 양해를 구했다"면서 "일본 구단 관계자들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처럼 체육계에서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나 일본 방문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전라북도 체육회는 최근 도내 14개 시·군 체육회와 체육 종목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일본산 운동기구나 용품 등을 교체하자는 의견을 내 공감을 이뤘다. 전북 바이애슬론 선수단도 11월 일본 전지훈련을 계획했으나 중국이나 러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 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악화된 한·일 관계가 장기화될 경우 야구나 축구 등 겨울철에 전지훈련을 하는 다른 종목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다수 구단들도 매년 따뜻한 지역을 찾아 일본 전지훈련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조만간 전지훈련 일정을 수립하고 장소를 물색할 예정인데 훈련 경험이 있는 일본 대신 새로운 지역을 찾아야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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