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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이슈에도 갈 길 간다…강남은 7월에도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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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분양가 상한제 도입 검토 발표했지만
투자자 1급지 쏠림현상은 가속화 전망
학군수요 몰린 대치동 등 전고점 뚫거나 근접

'분양가 상한제' 이슈에도 갈 길 간다…강남은 7월에도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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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도입을 공식화했지만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소위 '1급지'로 불리는 지역에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강남3구에 위치한 아파트가 역대 최고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재 공공택지에 한 해 적용중인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힌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의 가격 반등세가 주춤한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대표적인 곳이 강남구 대치동이다. 이 지역은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사태 이후로 학군 수요까지 몰리며 급격히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45㎡(3층)는 지난 8일 2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앞선 3일에는 같은 단지 121㎡(12층)가 25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145㎡ 매매가격의 경우 앞선 5월 말 거래된(8층) 것 보다 1억6000만원이 더 오른 가격이다. 재건축 아파트인 대치동 쌍용대치아파트 전용 128㎡(13층) 역시 지난 10일 23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가장 뜨겁던 작년 8월 전고점(23억3000만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정비사업이 발목을 잡힌 상황이지만 다른 재건축 아파트도 여전히 강세다. 지난 20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2단지 전용 163㎡(5층)는 23억2000만원의 최고가에 매매됐다. 마지막 거래인 지난해 6월(22억1000만원) 이후 1년여만에 몸 값을 1억1000만원 높인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인 강남구 일원동 우성7 전용 84㎡(4층)는 지난 13일 16억5000만원에 팔리며 작년 8월(7층)의 신고가를 되찾았다.


이밖에 서초구 방배동 브라운스톤효령 전용 173㎡(9층)는 지난 20일 18억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마지막 거래인 작년 9월(17억원, 9층)보다 1억원이 오른 가격이다. 이달 초 서초동 서초아크빌 전용 231㎡(8층)는 지난해 7월 이후 정확히 1년만에 거래가 됐는데, 16억원을 기록하며 1억3000만원이 뛰었다. 강남구 논현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14㎡(8층) 역시 9일 14억7000만원의 신고가에 팔렸다.

이 같은 신고가 계약은 분양가 상한제가 실제 민간 아파트 시장에 도입될 경우 전체적인 평균가격 조정 보다는 재건축ㆍ재개발 지연에 따른 공급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앞서 수급에 따른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 할 것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분양가 상한제 이슈는 오히려 1주택자를 중심으로 반발을 키우는 모양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재된 분양가 상한제 반대 청원에는 1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동참한 상태이며, 이는 현재 진행중인 국토ㆍ교통ㆍ건축분야에서 김포 도시철도 개통지연 관련 청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동의를 받은 것이다. '청약을 받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한 서민'이라고 자신을 밝힌 청원인은 "조합원이 들인 막대한 시간과 돈, 기회비용을 빼앗지 말아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안 그래도 청약가점커트라인이 높아 당첨이 안되는데 재개발ㆍ재건축을 막으면 경쟁만 더 치열해 질 것"이라면서 "서민은 집 가질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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