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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美 전기차 배터리 시장 맞불

최종수정 2019.07.12 11:12 기사입력 2019.07.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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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기술 유출 갈등 이어

美 현지 공장 신축 확대전


LG화학, 2조원 투자해 2공장 검토

글로벌 수주물량 대응 차원


SK이노베이션, 2025년까지 생산능력 100GWh까지 확대

LG·SK, 美 전기차 배터리 시장 맞불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LG화학 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2차 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 제2공장을 건설한다. SK이노베이션 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맞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생산 능력을 높임과 동시에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우선 진출한 기업이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7억달러(한화 2조원)를 투입, 미국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은 구체적인 생산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투자금액을 감안해 볼 때 20GWh 규모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33만대를 제작할 수 있는 규모다. 공장 후보지로는 테네시주와 켄터키주가 거론되고 있다.

LG화학 측은 "글로벌 수주잔고가 현재 110조원 규모로 어떤 식으로든 투자는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고객사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LG화학의 미국 현지 배터리 2공장 건설은 경쟁상대인 SK이노베이션에 맞불을 놓겠다는 성격이 강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LG화학을 제치고 독일 폭스바겐 미국향 전기차 배터리 물량을 수주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수주와 동시에 미국 조지아주에 10억달러(한화 약 1조1396억원)을 투입,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LG화학은 당시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에 고배를 마시며 전기차 배터리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이라는 자존심에 적지않은 타격을 받았다. LG화학은 2012년 미국 시장에 진출, GM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것도 이의 연장선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오는 2024년까지 배터리 매출액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인 3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며 "지역별로도 현재 20% 수준인 미국과 유럽시장 매출을 4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현재 35GWh 규모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70GWh로 늘리고, 2020년까지 100GWh(전기차 165만대 제작 규모)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도 추격도 만만치 않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100GWh 수준까지 끌어올려 생산능력에서 글로벌 톱3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수주잔고는 50조원이다.


양사가 앞다퉈 경쟁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미국시장을 놓고 맞붙은 것은 유럽과 중국과 더불어 놓칠 수 없는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16년 25GWh에서 2020년 110GWh, 2025년에는 350~1000GWh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 중국이 50% 가량을, 유럽과 미국이 각각 20~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점도 LG화학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특히 유럽, 중국과 더불어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시장은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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