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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미국·이란 갈등, 한중일 3국 유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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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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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갈등의 불똥이 자칫하면 한ㆍ중ㆍ일 등 동북아 3국으로 튈 기세다. 미국이 해상 석유 수송로의 안전 보장 비용을 중동산 석유 수입국들에 부담시키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91%, 일본은 62%를 중동에서 석유를 수입하고 있다. 많은 다른 나라들도 비슷하다"면서 "그런데 왜 우리가 아무런 보상 없이 오랜 기간 동안 해상 수송로를 보호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나라들은 자신들의 배를 항상 위험한 항로에서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호르무즈해협 일대 항행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비용 부담을 관련 국가들에 지우거나 함정 파견 등을 통해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을 구체적 대상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한국의 중동산 석유 수입 물량은 하루 평균 약 200만배럴로 전체의 85% 안팎을 차지한다.

실제로 미국은 대이란 '국제 동맹' 구축을 통해 이 같은 비용ㆍ노력 분담 노력을 현실화하려는 분위기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란에 맞서 중동, 유럽, 아시아를 아우르는 국제 동맹 구축을 촉구했다. 그와 동행한 미 국무부 고위 관료는 기자들에게 "폼페이오 장관과 미 해군이 '선제적 억지력'을 확보하는 '센티널(감시)' 프로그램을 구축 중"이라며 "우방으로 구성된 동맹이 이 프로그램을 물적, 재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도 "중동 지역과 교역하는 나라가 공동으로 새로운 해상 안보 계획을 수립하거나 이란을 탐지하기 위해 감시 장비를 갖춘 군함이 걸프 지역을 순찰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출처=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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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관련국 정상들에게 항행 안전 비용 부담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그동안 해왔던 언급들과 맥을 같이 한다"며 "그는 동맹국들이 방위에 더 많은 돈을 쓸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및 군부 핵심 관계자 8명 등에 대한 국제금융시스템 접근 금지 등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추가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란 최고지도자와 최고지도자실 등을 강타할(hard hitting) 제재"라면서 "이란 정권의 적대적 행위에 대한 책임이 궁극적으로 하메네이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후속 브리핑을 통해 무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도 제재 대상에 추가될 것이라면서 총 수십억 달러의 자산이 동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국제 사회는 양측의 자제 및 중재를 위해 움직였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당사국의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군사 충돌 가능성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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