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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계약학과' 이탈자 속출…운영실태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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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창업 등으로 중단
지난해 123명…3년새 2배
중기부, 실태점검·방안 마련
근로자·학생-中企-대학 협약
2021년까지 이탈률 5%대 초
신입생 85% 이상 유지 목표

'중소기업 계약학과' 이탈자 속출…운영실태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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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우수 인재 양성과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중소기업 계약 학과'가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직과 창업, 주경야독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매년 100명 이상이 중도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관계 기관이 중소기업 계약 학과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진흥공단에 따르면, 중소기업 계약 학과 사업에 참여한 재학생 가운데 중도 이탈자는 2015년 66명에서 2016년 108명, 2017년 118명, 지난해 12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3년 새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연도별 참여 학생 대비 이탈자 비중도 2015년 4.0%에서 지난해 6.6%로 증가했다. 중도 이탈자들은 이탈 이유로 이직·창업(42.9%), 일·학습 병행 애로(33.3%), 개인 사정(19.0%) 등을 꼽았다.


충원율도 저조하다. 재학생 충원율은 2015년 71.5%, 2016년 69.8%, 2017년 70.1%, 지난해 69.8%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입생 충원율은 75.3%, 76.7%, 77.7%, 82.5%를 기록했다. 학생 정원 확보를 위한 개선 방안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비교해 연구개발(R&D)·기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 이는 기업 생산성과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ICT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의 전문 기술 인력 확보와 양성 지원은 더욱 중요해졌다. 중소기업 계약 학과 확대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수요 파악 및 피드백이 계약학과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중기부 중심의 관리 체계는 미흡하다"며 "중소기업 교육 수요 파악 및 관리 체계의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계약 학과 운영 실태 점검 및 발전 방안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 중소기업 계약 학과 지원 예산은 지난해 114억4000만원과 동일하게 반영됐다. 중기부는 2021년까지 중도 이탈률 5%대 초반, 신입생 충원율 85%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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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계약 학과는 근로자·학생-중소기업-대학교 간 3자 협약으로 운영된다. 중기부가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학위 과정을 설치한다. 학생은 수료 후 일정 기간 의무 근무, 기업은 학업 과정 지원 및 채용을 하는 방식이다.


소속 직원의 재교육을 위한 '재교육형'과 채용 예정자를 교육하는 '채용조건형' 형태로 구분된다. 참여 학생 등록금, 대학(학과) 운영 비용 등을 지원한다. 수행 기관은 중진공이다.


중진공은 중소기업 계약 학과 중도 이탈자 증가 등 관련 개선 요구 및 운영 실태 점검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최근 연구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중소기업 계약 학과 제도 및 운영 개선 방향, 충원율 및 중도 이탈 개선 방안, 중소기업 계약 학과 및 참여 기업의 수요 조사, 유형별·학위별 중소기업 계약 학과 참여 기업 운영 실태 분석 등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운영 실태 점검 결과를 토대로 사업 주체별 요구사항 및 문제점을 보완해 중소기업 계약 학과 개선 및 발전 방안을 도출해나갈 것"이라며 "또 4차 산업혁명 관련 계약 학과 확대 추진 과정에서 체계적 커리큘럼 수립 및 효율적 운영 방향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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