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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억만장자들 "우리가 문제의 일부…부유세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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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조지 소로스 등 미국의 억만장자들 일부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에게 '부유세' 도입을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총 19명의 억만장자들인 이들은 공화당,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게 편지를 보내 미국 내 소득 순위 1%내에 드는 부자들에게 부유세를 거두는 것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새로운 세수 창출은 중위권 또는 하위권 소득을 가진 미국인들이 아니라 가장 재정적으로 운이 좋은 사람들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리고, 가족을 포함해 330억달러(약38조2000억원)의 자산가인 리젤 프리츠커 시몬스(35)는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부자)들이 바로 문제의 일부분이니 세금을 매기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명자들은 부유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될 사람들이 먼저 나와서 우리가 이것을 원한다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이번 편지를 계기로 2020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부유세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하며, 이달 말 플로리다에서 시작되는 민주당 후보 토론회에서도 논쟁이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런 논쟁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지금 이 시대에 가장 적당하다"고 말했다.

부유세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주로 주창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의 경우 자산 5000만 달러 이상의 부자들에겐 2%, 10억달러 이상의 부자에겐 1%의 부유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약 10년간 3조달러의 재정이 확충돼 기후 변화 대응, 빈부 격차 완화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 이밖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피터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 등도 부유세 요구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자산을 평가할 때 보석ㆍ부동산ㆍ예술작품처럼 정확히 가치를 매기기가 함들다는 점, 연방정부가 자산에 세금 부과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헌법 조항 등 걸림돌도 많다. 블룸버그는 "유럽국가들의 경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소속 15개국이 부유세를 시험했다가 현재는 스위스, 벨기에, 노르웨이, 스페인 등 4개국만 시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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